금리 인하 기대감 ‘모락모락’...증권株 ‘이젠 우리 차례’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4. 6. 1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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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금리 인하 가능성이 확산하는 가운데 금융 업종에선 은행, 보험주보다 증권주 수혜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 ‘밸류업 패키지’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데다 금리 인하 국면에선 주식 거래대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상장 증권사로 구성된 KRX증권지수는 올 들어 지난 6월 13일까지 약 7% 올랐다. 코스피·코스닥지수 상승률보단 높지만 같은 기간 금융지주 등이 담긴 KRX은행지수 상승률(22%)보단 크게 낮다. KRX보험지수 상승률 역시 증권지수보다 약 11%포인트 높은 18%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로 갈수록 은행, 보험주보다 증권주 상대 수익률이 뛰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 보험주는 밸류업 호재를 선반영하며 주가가 상당 부분 올랐지만 증권주는 금융 업종에서도 소외됐던 터다. 하지만, 밸류업 정책이 본격화하고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오를 경우 기업 등 주요 법인 고객의 주식 위탁거래가 늘어날 수 있다. 금리 인하 국면에선 예금 등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인 주식 시장으로 자금 유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올 1분기 증권사 60곳 순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약 17% 늘어난 2조5141억원으로 집계됐다. 밸류업 정책 추진으로 증시 거래가 활성화된 덕분이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하 국면에선 증권주의 밸류업 수혜가 다른 업종보다 클 것”이라 분석했다.

그는 증권주 가운데 삼성증권을 최선호주로 꼽는다. 위탁매매 비중이 높아 기준금리 인하 수혜가 클 것이라는 진단이다. 35%대 높은 주주환원율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기대감을 키운다. 증권가에서 내놓은 삼성증권 평균 목표주가는 약 4만9000원이다. 현 주가보다 35% 더 오를 수 있단 의미다.

반면, 밸류업 초기 국면에서 상대 수익률이 뛰어났던 은행주는 금리 인하 국면에서 수익성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역시 밸류업 기대를 타고 단기 급등한 보험주는 실질적인 주주환원율 개선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켜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단 지적이다. 정태준 애널리스트는 “단기 급등한 보험주에 대해선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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