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로 ‘○○초’ 못 서있으면… 뇌에 문제 있다는 신호?

이아라 기자 2024. 6. 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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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동작으로 신체 건강을 확인할 수 있다.

◇한 발로 20초 이상 못 서면 뇌 건강 이상 신호한 발로 20초 이상 못 서 있다면 뇌에 심각한 이상이 있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손가락의 움직임에는 뇌‧근육 등 신체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손가락 움직임이 느리면 명령을 내리는 대뇌나 신체를 움직이는 근육, 인지 기능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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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로 20초 이상 못 서 있다면 뇌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소한 동작으로 신체 건강을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한 발로 서 있거나, 손가락을 두드려 보는 것이다. 이 동작들로 알 수 있는 신체 이상 신호에 대해 알아본다.

◇한 발로 20초 이상 못 서면… 뇌 건강 이상 신호
한 발로 20초 이상 못 서 있다면 뇌에 심각한 이상이 있을 수 있다. 일본 교토대 연구팀이 약 1300명을 대상으로 한쪽 다리를 들고 눈을 뜬 상태로 60초간 버티게 하면서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었다. 그 결과, 뇌 병변이 2곳 이상 발견된 사람 중 34.5%가, 한 곳에서 나타난 사람 중 16%가 20초를 넘기지 못했다. 뇌 병변이 하나만 관찰된 사람 중 20초를 버티지 못한 사람의 비율은 이보다 낮은 16%였다. 연구팀이 참여자의 뇌에서 확인한 뇌 병변에 대응하는 질환으로는 무증상 뇌졸중, 열공성 뇌경색 등이 꼽혔다. 무증상 뇌졸중은 말 그대로 특별한 증상 없이 발생하는 뇌졸중이다. 간혹 얼굴이 마비되거나, 눈이 침침해지고, 몸의 중심을 잡거나 걷기가 어려워지는 증상이 미약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열공성 뇌경색은 뇌의 미세혈관이 막히는 질환이다. 마찬가지로 당장은 멀쩡해 보이다가 뒤늦게 뇌졸중이나 치매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

◇10초 동안 손가락 두드렸을 때 30회 미만이면… 신체 기능 저하 신호
책상이나 식탁, 허벅지 등을 손가락으로 10초 동안 두드렸을 때 그 횟수가 30회 미만이면 근력 등 신체 기능이 저하된 상태일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팀이 65세 이상 노인 433명에게 검지 손가락으로 1분간 측정판을 두드리게 했다. 그 결과, 손가락을 느리게 움직인 그룹(손가락 두드림 횟수가 적은 하위 50% 그룹)은 5년 후 낙상이나 조기 사망 등을 겪을 위험이 손가락을 빨리 움직인 그룹보다 2.2배로 높았다. 전문가들은 손가락의 움직임에는 뇌‧근육 등 신체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손가락 움직임이 느리면 명령을 내리는 대뇌나 신체를 움직이는 근육, 인지 기능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노년기에 근육 기능이 떨어지면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질병에 취약해지고 낙상으로 인한 골절 등 부상을 입을 위험도 커진다. 손가락을 10초간 두드린 횟수가 30회 미만이라면 몸의 기능이 더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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