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 안 되는 게 더위 탓? 극심한 통증 부르는 ‘이 병’일 수도

신은진 기자 2024. 6.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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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화가 안 되면 날이 너무 더운 탓이라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통증으로 인해 장운동이 떨어져 구역, 구토를 호소하는 경우도 흔하게 발생한다.

그는 "결석으로 인해 소변이 고여 있으면 세균이 더 쉽게 증식할 수 있다"며 "신우신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도 안심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재발률 높은 요로결석, 정기 검사·식습관 개선 필수안타깝게도 요로결석은 제대로 치료를 하더라도 재발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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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은 소변량이 줄어 요로결석 발생 위험을 높인다./게티이미지뱅크
요즘 소화가 안 되면 날이 너무 더운 탓이라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소화불량에 통증까지 더해진다면 절대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된다. 여름철 대표 질병인 요로결석일 수 있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소변이 지나가는 길에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신장에 결석이 생기는데, 이 결석이 소변이 지나가는 길을 막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거나, 염증 혹은 신기능 저하 등을 유발한다. 여름에 특히 더 자주 발생하는 요로결석에 대해 알아보자.

◇땀 늘고 소변량 줄어드는 여름, 결석 위험 상승
여름에 요로결석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땀 때문이다. 더운 날씨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면 소변량이 줄고 결석을 일으키는 물질이 소변 내에 오래 머무르면서 결석이 형성될 수 있어서다. 요로 중 신장에 결석이 잘 생기는데, 이 경우 보통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결석이 요관으로 넘어와 소변이 나가는 길을 막으면, 옆구리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으로 인해 장운동이 떨어져 구역, 구토를 호소하는 경우도 흔하게 발생한다.

결석이 움직이면서 요로에 상처를 내 혈뇨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소변검사에서 혈뇨 소견이 보이는 것이 특징이나 일부에서는 혈뇨가 없는 경우도 있다.

◇방치하면 신장 기능 영구 손실할 수도
요로결석은 시간이 지나며 저절로 괜찮아지길 기다려선 안 된다. 신장에서 배출되는 소변이 막힌다면 신장이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

대전을지대병원 비뇨의학과 유대선 교수는 "결석이 소변길을 막는 요로결석 상태가 일시적이라면 금방 회복되겠지만, 이 상태가 오래가면 신장 기능의 영구적인 손실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결석으로 인해 소변이 고여 있으면 세균이 더 쉽게 증식할 수 있다"며 "신우신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도 안심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5mm 이하의 작은 결석은 특별한 치료 없이 충분한 수분 섭취만으로도 충분히 치료할 수가 있다. 따라서 진단을 받더라도 곧바로 치료에 임하지 않고 자연배출을 위해 기다려보기도 한다. 하지만 결석이 5mm보다 크다거나 자연적으로 배출되지 않는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요로결석의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 있다. 이는 결석을 잘게 부수어 쉽게 배출되도록 도와주는 치료법이다. 내시경 수술 등을 통해 결석을 레이저로 부수고 직접 꺼내는 치료법도 있다.

치료 방법은 결석의 크기나 모양, 환자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문의와 함께 결정해야 한다.

◇재발률 높은 요로결석, 정기 검사·식습관 개선 필수
안타깝게도 요로결석은 제대로 치료를 하더라도 재발률이 높다. 요로결석을 치료한 후에도 1년에 7%가량 재발해 10년 이내 평균 50%의 환자에서 재발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요로결석 재발을 예방하려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하루에 2~3리터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는 게 도움된다. 과다한 단백질이나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레몬, 키위, 오렌지와 같이 구연산이 많이 함유된 과일이나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운동 역시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은 체중 감량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대사 활동을 촉진해 결석의 위험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단, 고강도 운동은 탈수 등을 유발해 오히려 결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운동 강도는 적절하게 조정해야 한다.

유대선 교수는 "요로결석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외에도 식이 습관과 생활 습관의 변화 등을 통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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