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슈퍼서브'로 발돋움, 3년 전만 해도 2부리거였던 퓔크루크의 인생역전

김희준 기자 2024. 6. 1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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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클라스 퓔크루크가 다시금 진가를 증명했다.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A조 1차전(개막전)을 치른 독일이 스코틀랜드를 5-1로 대파했다.

비록 독일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지만, 퓔크루크는 오만과 친선경기에서 데뷔전 데뷔골을 넣은 데 이어 월드컵에서도 스페인과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득점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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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클라스 퓔크루크(독일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다시금 진가를 증명했다.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A조 1차전(개막전)을 치른 독일이 스코틀랜드를 5-1로 대파했다.


퓔크루크는 이날 교체로 모습을 드러냈다. 후반 17분 카이 하베르츠를 대신해 경기장에 투입됐다. 올 시즌 보루시아도르트문트에서 리그 12골 8도움으로 훌륭한 활약을 펼쳤지만, 비슷하게 아스널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데다 멀티성도 뛰어난 하베르츠를 독일 주전에서 밀어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럼에도 짧은 시간 자신의 유로 데뷔전을 득점으로 기념했다. 퓔크루크는 후반 23분 일카이 귄도안과 수비가 경합하는 과정에서 공이 뒤로 살짝 흐르자 페널티박스 안에서 정교한 슈팅으로 골망 오른쪽에 공을 꽂아넣었다. 후반 31분에는 토니 크로스가 후방에서 보낸 롱패스를 받아 어떻게든 공을 욱여넣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멀티골에는 실패했다.


니클라스 퓔크루크(당시 베르더브레멘). 게티이미지코리아

3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퓔크루크는 2021-2022시즌 당시 독일 2부리그에 있던 베르더브레멘에서 19골을 집어넣으며 주전 공격수로 올라섰다. 브레멘의 승격 시즌이었던 2022-2023시즌에는 16골을 넣어 크리스토퍼 은쿤쿠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직전 시즌 35골을 넣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그 다음 시즌 36골을 폭격한 해리 케인 사이 공백기라는 행운도 따랐지만 스스로 실력도 일취월장한 시즌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독일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비록 독일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지만, 퓔크루크는 오만과 친선경기에서 데뷔전 데뷔골을 넣은 데 이어 월드컵에서도 스페인과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득점하는 성과를 거뒀다. 3골 모두 교체 투입 이후 나온 득점이다.


이후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된 퓔크루크는 A매치 12경기 만에 10골 고지를 밟으며 원숙한 결정력을 보였다. 비록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부임 이후에는 하베르츠에 밀려 벤치로 내려갔으나 결정력만큼은 여전했다.


퓔크루크는 이번 유로 개막전에서도 교체로 나서 득점을 뽑아내며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한 첫 3골을 모두 교체 투입돼 넣는 진기록을 세웠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헝가리의 키시 라슬로, 포르투갈의 후이 코스타, 독일의 안드레 쉬얼레만 가진 기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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