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의 혼란을 가중 시킨, 상반된 제조업 지표 [박문환 시선집중]

박권민 기자 2024. 6. 1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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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M 제조업 지수와 S&P Global 제조업 PMI의 상반된 결과
다국적 기업과 내수 기업의 차이가 지표에 미친 영향
비필수 재화 및 서비스 섹터의 저조한 성과

[한국경제TV 박권민 기자]

경제지표는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제조업 지수와 고용 지표는 경제 상황을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두 개의 주요 지표가 완전히 상반된 메시지를 주고 있어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지난 주 발표된 ISM 제조업 지수와 S&P Global 제조업 PMI는 서로 다른 신호를 보였다. ISM 제조업 지수는 48.7로 하락해 위축 국면을 나타냈고, 특히 신규 주문 지수가 45.4로 급락했다. 이는 기업들이 재고를 늘리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다. 반면, S&P Global 제조업 PMI는 51.3으로 확장세를 보였고, 신규 주문과 생산 지수도 모두 반등했다.

이 상반된 결과는 두 지수가 타깃으로 하는 기업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ISM 지수는 다국적 기업 비중이 높고, S&P Global PMI지수는 미국 내수 기업 비중이 높다. 현재 미국은 리쇼어링 중이고, 내수 기업이 상대적으로 더 안정적인 상황이다.

고용 시장이 뜨겁다는 신호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긴축 정책을 강화하지 못하는 이유는 소비의 둔화 조짐 때문이다. 비필수 재화 및 서비스 섹터가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재량 소비재 섹터의 성과가 특히 나쁘다. '맥도날드'와 '스타벅스'의 주가 하락이 이를 잘 보여준다. 소비 위축이 시작되면 연준은 함부로 긴축을 강화할 수 없다.

최근 발표된 제조업 지표와 고용 지표를 종합적으로 본다면, 고용 시장의 완만한 둔화와 경제의 완만한 위축 국면이 예상된다. 연준은 물가 안정을 위해 어느 정도의 경제 연착륙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변했다. 따라서 이번 지표들은 연착륙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박문환 파트너는 "이번 상반된 경제 지표들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면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더욱 자세한 정보는 매월 2,4주차 금요일 자정에 방송하는 한국경제TV의 '스페셜 리포트' 프로그램과 한국경제TV 및 와우넷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권민 기자 reic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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