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버, 개 입마개 지적에..."딸도 묶어라"

박근아 2024. 6. 1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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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영상을 올려12만 구독자를 모은 유튜버가 자신의 대형견에 입마개를 하면 좋겠다는 댓글을 단 사람의 가족 신상을 털어 공개적으로 조롱해 공포에 떨게 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튜버 A씨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자신의 대형견을 산책시키던 중 개 입마개를 하라는 행인과 다툰 상황을 찍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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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반려견 영상을 올려12만 구독자를 모은 유튜버가 자신의 대형견에 입마개를 하면 좋겠다는 댓글을 단 사람의 가족 신상을 털어 공개적으로 조롱해 공포에 떨게 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튜버 A씨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자신의 대형견을 산책시키던 중 개 입마개를 하라는 행인과 다툰 상황을 찍어 올렸다.

A씨의 대형견은 사냥개로 흥분하면 제어하기 힘들 정도로 사나운 견종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영상에는 수천개의 댓글이 달렸다. 반려견 소유자들은 대체로 A씨를 옹호했지만 일반 누리꾼들은 개 입마개를 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었다.

B씨는 영상을 본 후 "솔직히 (영상 속의) 저 남자분 잘한 거 없음. 근데 견주분 그 개가 어린아이들한테 달려들면 컨트롤 가능하신가요? 감당 안 될 거 같은데 혹시 모르는 사고를 위해 개 입마개 하세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A씨는 B씨의 SNS를 뒤져 그의 두 딸 이름을 알아낸 듯 "○○랑 ○○이 이름만 봐도 천방지축에 우리 개 보면 소리 지르면서 달려올 거 같은데 님도 꼭 애들 줄로 묶어서 다니세요! ㅎㅎ"라고 답글을 달았다.

12만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A씨는 인기 콘텐츠 조회수가 수백만 뷰에서 2천만 뷰에 육박하는 인플루언서이기 때문에 B씨와 그의 가족들은 두려움을 느꼈다. B씨는 SNS 계정까지 폐쇄했다.

B씨는 "12만 유튜버라는 사람이 개 입마개를 하라는 사람한테 욕을 한다. 더욱이 내 SNS까지 찾아와 아이들 이름을 찾아서 거론하며 악의적인 답글을 달아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A씨의 SNS를 통해 메시지와 이메일을 보냈으나 답신을 받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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