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안 들이면서 지방 태우는 가성비 운동 ‘존투’

이슬비 기자 2024. 6. 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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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은 안 들이면서 심폐지구력은 높이고 체지방은 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존투 운동은 말 그대로 두 번째 구간(최대심박수의 60~70%)에 해당하는 운동을 말한다.

30분 이상 존투 운동을 하면 효과적으로 체지방을 태울 수 있다.

건강관리 통합 플랫폼 콰트의 김하정 운동지도사는 "존투에서는 공급받는 산소량과 소모하는 산소량이 일치해 힘들지 않게 오래 운동할 수 있다"며 "미토콘드리아가 증가할수록 지방 소비 효율도 올라가, 살이 잘 빠지는 체질로 바뀔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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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힘은 안 들이면서 심폐지구력은 높이고 체지방은 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존투(Zone 2) 운동’을 하면 된다.

운동 강도는 최대심박수를 기준으로 다섯 구간으로 나눌 수 있다. 최대심박수의 ▲50~60% ▲60~70% ▲70~80% ▲80~90% ▲90~100%다. 존투 운동은 말 그대로 두 번째 구간(최대심박수의 60~70%)에 해당하는 운동을 말한다.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서 운동할 수 있는 정도의 강도로, 비교적 가볍고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다.

신체 부담은 덜한데, 효과는 좋은 가성비 운동이다. 특히 심폐지구력을 키우는 데 좋다. 존투 구간에서 우리 몸은 산소를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대사 활동을 한다. 이 대사는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에서 이뤄진다. 존투 운동을 할수록 미토콘드리아의 숫자와 에너지 생산 능력이 좋아진다. 심폐지구력이 높아져 긴 시간 지치지 않고 운동할 수 있게 된다. 미토콘드리아 숫자가 증가하면 면역력이 높아지고, 노화 속도도 늦출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세 번째 구간 이상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효과다.

게다가 존투 대사 활동의 주재료는 지방이다. 30분 이상 존투 운동을 하면 효과적으로 체지방을 태울 수 있다. 건강관리 통합 플랫폼 콰트의 김하정 운동지도사는 "존투에서는 공급받는 산소량과 소모하는 산소량이 일치해 힘들지 않게 오래 운동할 수 있다"며 "미토콘드리아가 증가할수록 지방 소비 효율도 올라가, 살이 잘 빠지는 체질로 바뀔 수 있다"고 했다.

부상 위험이 낮고, 고강도 운동보다 지속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정신 건강에도 좋다. 몸이 긴장하도록 하는 교감 신경 활성화를 완화해, 명상 효과를 준다. 존투 운동 효과를 제대로 보고 싶다면 최소 30분은 운동해야 한다.

존투 운동에 해당하는 심박수는 어떻게 계산할 수 있을까? 최대심박수는 사람마다 다르다. 정확한 측정값은 운동 부하 검사로 재야 해, 가정에서 확인하기 어렵다. 대신 계산식을 활용해 추정할 수 있다. 가장 쉬운 수식은 220에 만 나이를 빼는 것이다. 만 서른 살이면 220에 30을 뺀 190이 최대심박수인 식이다. 이 값에 0.6~0.7을 곱한 값인 114~133이 존투에 해당한다. 다만, 이 수식은 개인 체력 수준을 반영하지는 못한다.

더 정확한 최대심박수와 목표심박수를 알고 싶다면 카보넨 공식을 이용하면 된다. 개인 체력 수준을 반영할 수 있는 여유 심박수로 계산할 수 있다. 여유심박수는 최대심박수에 도달하기까지 남는 심박수를 말하는데, 앞서 계산한 최대심박수(220-나이)에서 편안할 때 잰 심박수인 안정시심박수를 빼면 된다. 존투에 해당하는 심박수는 여유심박수에 0.6~0.7을 곱한 뒤, 다시 안정시심박수를 더하면 된다. 안정시심박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핸드폰 등을 이용해 확인할 수 있다. 검지와 중지로 귀 아래나 손목 안쪽에서 1분간 측정해도 된다. 계산 방법이 복잡하다면 카보넨 공식 계산기를 포털에 검색해 값만 넣으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단시간 내에 체지방을 빼는 게 주된 운동 목적이라면 존포(Zone 4)에서 운동하는 게 낫다. 효율성만 보면 지방을 주연료로 사용하는 심박수에서 운동하는 게 낫지만, 같은 시간 고강도(80~90%)로 운동했을 때 절대적으로 소모되는 총열량은 더 많기 때문이다. 연소하는 지방량도 비례해 많아지고, 운동 후 쉴 때 심박수가 지방을 효율적으로 태우는 구간으로 내려가면서 지방이 더 타는 추가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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