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미 기자의 Song Story] “끝까지 우리를 믿어 주시는 주님 사랑 담았죠”

박용미 2024. 6. 15.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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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사역팀 팀룩워십(Team Luke Worship)은 2001년 부산 예수전도단 소속 의대생과 간호대생이 모인 '누가를 꿈꾸는 아이들'에서 출발했습니다.

지난 11일 부산 수영구 팀룩워십 작업실에서 만난 이루다(41) 간사는 "코로나19 기간 예배에 갈급함을 느낀 성도를 대상으로 비대면 수련회를 열면서 찬양 사역에 대한 새로운 꿈을 꿨다"며 "2022년 정기 예배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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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룩워십 ‘나 주님을 모른다 하여도’
예배사역팀 팀룩워십이 지난 8일 부산 동래구 부산침례교회에서 정기 예배를 드린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팀룩워십 제공


예배사역팀 팀룩워십(Team Luke Worship)은 2001년 부산 예수전도단 소속 의대생과 간호대생이 모인 ‘누가를 꿈꾸는 아이들’에서 출발했습니다. 당시 이영진(45) 대표 간사가 의료계를 통해 열방을 치유한다는 꿈을 품고 기도 모임을 가지다가 의료인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수련회 개최, 해외 의료선교 등 조금씩 사역을 확장했습니다.

의료인 외에도 다양한 은사를 가진 이들이 모이면서 팀룩워십을 비롯해 팀룩텍톤(건축) 팀룩메딕(의료) 팀룩위드(구제) 등 사역이 세분됐다고 합니다. 지난 11일 부산 수영구 팀룩워십 작업실에서 만난 이루다(41) 간사는 “코로나19 기간 예배에 갈급함을 느낀 성도를 대상으로 비대면 수련회를 열면서 찬양 사역에 대한 새로운 꿈을 꿨다”며 “2022년 정기 예배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디어 담당을 제외한 팀룩워십 11명 중 4명은 찬양사역자와 의사 일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 간사와 아내 박나리(40) 간사는 고신대 의대를 졸업한 외과 전문의입니다. 학생 시절 팀룩에 발을 들였고 지금은 사역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둘 다 응급의학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하루 24시간 일을 하면 온전한 휴일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 간사는 “밤새워 일하고 나서 바로 버스를 타고 찬양 집회에 참석하고, 끝나면 쉬지도 못하고 출근해야 하는 등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내가 일부러 그렇게 세팅했다기보다 의대생일 때부터 지금까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오다 보니 이렇게 살게 됐다”고 웃었습니다.

가장 최근 발표된 찬양인 ‘나 주님을 모른다 하여도’를 작사한 박형민씨와 작곡을 맡은 이찬행씨도 각각 공보의와 레지던트로 일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베드로의 고백을 담은 ‘나 주님을 모른다 하여도’는 자신만만하게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을 거라 했지만 결국 배신했던 베드로와 같은 우리를 믿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한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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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사랑 항상 내 곁에 머무시네/ 나 주님을 모른다 하여도/ 주의 사랑 또 나를 믿어주시네….” 가사에는 우리에게 배신당해도 여전히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시는 주님에 대한 감격이 담겼습니다.

보컬 신에스더(25)씨는 “이 곡이 완성되고 팀원들과 피드백을 하는데 나에게는 베드로와 같은 모습이 없다고 당당하게 말했었다”며 “그런데 찬양을 부를수록 내가 주님을 부인한 순간들이 스쳐 가면서 ‘내가 베드로보다 더한 사람이었구나’를 깨닫고 펑펑 울었다. 듣는 사람들도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을 깨닫게 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밝혔습니다.

팀룩워십은 현재 부산침례교회(김종성 목사)에서 정기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또한 필리핀 세부 뉴라이프처치에 꾸준히 방문해 지속적인 선교 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필리핀 어린이들이 이제 청년이 돼 선교를 도와줄 정도로 성장한 모습을 보는 게 큰 보람입니다. 팀룩워십은 초창기 목표인 ‘열방을 치유하는 거룩한 꿈’을 비전으로 삼고 예배를 통해 크리스천이 다시 일어나는 날을 꿈꿉니다.

“처음엔 우리 삶도 지탱하기 어려운데 열방을 섬기는 게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 우리의 찬양이 전 세계에서 불리고 있거든요. ‘하나님이 하시면 된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또 저희는 부산 예배 활성화에 대한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선배들로부터 우리가 훈련받은 것처럼 그 유산을 이어나가는 책임이 있거든요. 부산을 넘어 세계 속 예배자들을 일으키고 다음세대 찬양의 열기를 불어오는 일에 쓰임 받고 싶습니다.”

부산=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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