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국형 고속철 세계시장 본격 진출하는 계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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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14일(현지시간) "고속철 차량을 우즈베키스탄에 수출하기로 함으로써 한국형 고속철이 세계시장으로 본격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관련 "대규모 수주 사업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협력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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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크서 핵심광물 안정적 공급망 확보"
대통령실은 14일(현지시간) "고속철 차량을 우즈베키스탄에 수출하기로 함으로써 한국형 고속철이 세계시장으로 본격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관련 "대규모 수주 사업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협력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장은 이날 윤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 경제부분 성과로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한국의 고속철 차량 수출 계약이 체결된 것을 꼽았다. 이날 현대로템과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는 양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고속철 6편성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우즈베키스탄에 시속 250㎞급 고속철 7량 1편성, 총 42량을 공급하는 2700억원 규모의 계약이 성사돼 지난 2004년 KTX를 개통한 지 20년 만에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속철이 해외로 수출됐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열차가 수출됐다는 쾌거를 이룬 것"이라며 "2026년이 되면 고속철 차량 시장이 10조원 규모에 달할 것이며, 모로코·폴란드 등도 고속철 차량 구입을 위한 국제 입찰을 하려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오늘 수출된 열차 전체의 87%가 순수 국내에서 생산되는 것"이라며 "현대로템이 제작하지만 참여하는 국내 중소기업은 128개로 이들 기업이 해외에 같이 진출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우즈베크는 중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고속철도를 운행한다"면서 "스페인 기업과 경쟁해 우리 제품이 선택됐는데, 차량의 성능이나 가격 측면에서 현대로템의 경쟁력이 더 뛰어났고 외교와 금융지원의 성과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우즈베크와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을 체결한 것도 주목할 성과다. 김 차장은 "우즈베키스탄에 풍부한 이차전지 소재인 몰리브덴과 반도체 소재인 텅스텐 등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춘섭 경제수석 역시 브리핑에서 "리튬, 몰리브덴, 희토류 등 공동 지질 조사에서 탐사, 개발, 정련, 제련에 이르기까지 공급망을 구축했다"며 "공동 탐사에서 경제성이 확인되는 경우 한국 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기회가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이번 정상회담의 또 다른 성과로 양국 간 현재의 '특별 전략적동반자관계'를 심화하기로 한 점을 언급하면서 "양국은 2019년 맺은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특별하게 가꾸어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5개국 중 가장 많은 인구가 있고, 가장 풍부한 노동력, 가장 큰 시장을 갖고 있다"며 "중앙아시아 국가 중 고려인이 가장 많아 우리와 유대감이 돈독한 만큼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안보 분야 성과도 주목할 요소라고 평가했다. 김 차장은 "우즈베크는 중앙아시아 5개국 간 비핵지대 조약을 제안했고, 2006년 이를 체결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함으로써 역내 평화와 비확산 체제를 선도하는 모범사례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2010년 북한이 천안함을 폭침했을 때 북한 대사관을 폐쇄하는 등 우리 대북정책을 일관적으로 지지했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는 점도 성과"라고 평가했다.
타슈켄트=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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