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통산 1600타점, 올 시즌 100번째 매진까지…KBO 기록의 날

송지훈 2024. 6. 1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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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백전노장 최형우가 KBO리그 최초로 통산 1600타점 고지에 올랐다. 연합뉴스

올 시즌 뜨거운 흥행 열풍을 유지 중인 프로야구가 100번째 매진을 달성한 날 선수들도 값진 기록을 잇달아 신고했다.

KIA 타이거즈의 백전노장 최형우는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 한 방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6타점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11-1 대승을 이끌었다. 하루 전까지 1598타점을 기록 중이던 그는 프로 데뷔 이후 2139번째 경기를 치른 이날 1604타점을 기록해 KBO리그 최초로 16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최형우는 1회초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일찌감치 신바람을 냈다. 2회초에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3회에도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최형우를 앞세운 타선이 폭발하는 동안 새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도 5회까지 삼진 7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막고 첫 승을 품에 안았다.

창원에서는 3위 삼성 라이온즈가 6위 NC 다이노스에 7-4로 승리해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NC 손아섭은 팀 패배 속에서도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홀로 빛났다. 개인 통산 2499안타를 기록한 그는 박용택(2504안타)에 이어 역대 두 번째 2500안타 고지 등정을 눈앞에 뒀다. 6안타를 추가하면 박용택을 넘어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 1위에 오른다.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5-3으로 승리해 최근 4연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4-3으로 간발의 리드를 지켜가던 8회말 문보경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승리로 이어지는 흐름을 잡았다. LG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는 6이닝을 5안타 3실점으로 막고 올 시즌 8승(2패)째를 거둬 다승 부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고척돔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9회초에 터진 헨리 라모스의 결승 투런 홈런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6-4로 제압했다. 대전에서는 SSG 랜더스가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끝에 홈팀 한화 이글스에 11-4로 이겼다. 한편 이날 KBO리그는 올 시즌 340경기 만에 100번째 매진을 달성해 뜨거운 팬심을 입증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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