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은 새 무기를 찾는다, 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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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사리 되찾은 세계 최고 정글러 자리를 다시는 놓치지 않기 위해 '캐니언' 김건부는 늘 연구와 고민을 멈추지 않는다.
그는 중요 무대에서 쓰기 위한 조커 픽을 매일같이 고민하고, 패치 노트를 스크롤하며 챔피언에 어울리는 아이템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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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사리 되찾은 세계 최고 정글러 자리를 다시는 놓치지 않기 위해 ‘캐니언’ 김건부는 늘 연구와 고민을 멈추지 않는다. 그는 중요 무대에서 쓰기 위한 조커 픽을 매일같이 고민하고, 패치 노트를 스크롤하며 챔피언에 어울리는 아이템을 찾는다.
젠지는 1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첫 경기에서 BNK 피어엑스에 2대 0으로 이겼다. 첫 세트에서 제리·룰루 조합의 성장이 제 궤도에 오르자 ‘페이즈’ 김수환이 펜타 킬로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는 ‘캐니언’ 김건부가 카서스를 선택, 만점 활약으로 팀이 솔로 AP를 맡긴 데 보답했다.
올해 중요 무대에서 니달리와 카직스, 카서스 등 조커 픽을 꺼내 두 차례 우승을 맛 본 김건부의 협곡 해체 분석은 서머 시즌에도 계속 된다. 이날 김건부는 1세트에서 세주아니를 선택, 1코어 아이템으로 지크의 융합을 선택하는 독특한 빌드를 선보였다.
그는 보편적으로 선택하던 아이템 기사의 맹세가 지난 14.10패치에서 칼질(추가 체력 300→200, 스킬가속 15→10)을 당하자 곧바로 새로운 빌드를 찾기에 나섰다가 이 아이템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크의 융합은 2200골드의 비교적 저렴한 금액으로도 높은 효율을 낸다. 구매자에게 추가 체력 300, 방어력 25, 마법 저항력 25, 스킬가속 10의 효과를 부여한다.
김건부는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즐겨 쓰던 기사의 맹세가 너프를 당했더라. 비슷한 아이템을 찾아봤는데 지크의 융합의 스탯이 괜찮더라. 탱커 정글러를 할 때 가끔 기용하는데 아주 좋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재밌게도 비슷한 시기에 유럽 LoL 유로피언 챔피언십(LEC)에서도 같은 빌드를 찾아낸 선수가 나왔다. 매드 라이언스 코이의 ‘엘요야’ 하비에르 프라데스 바타야다. 그는 지난 9일 카르민 코프전에서 세주아니로 지크의 융합을 구매했다. 또 14일 T1과 경기에 나선 농심 레드포스 ‘실비’ 이승복도 1·2세트 모두 ‘지크 세주아니’를 플레이했다.
김건부는 “기사의 맹세는 체력 너프로 1코어 아이템으로 쓰기엔 애매해졌다. 지크의 융합이 이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연습 과정에서 선택해봤는데 좋더라. 그런데 LEC에서 ‘엘요야’ 선수가 같은 빌드를 선택한 걸 보고 신기했다”고 말했다.
아이템이 아닌 챔피언에서도 김건부는 메타를 선도한다. 그가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 꺼내 들었던 카직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선을 보였던 니달리는 이제 메타 픽이 됐다. 그는 자신이 처음 꺼낸 챔피언이 메타 픽으로 정착되는 것을 보면서 “기분이 좋기도 하고, 빨리 메타 픽을 찾아서 이득을 많이 봤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의 다양한 아이템·챔피언 연구가 빛을 보는 건 젠지 팀원들의 넓은 챔피언 풀 덕분이기도 하다. 김건부는 “패치 노트를 보기도 하고, (평소에도) 뭐가 좋을지 생각하는 편”이라면서 “팀원들도 워낙 챔피언 풀이 넓어서 내가 할 수 있는 챔피언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조커 픽의 끝판왕 격인 샤코를 고를까? 젠지 김정수 감독은 지난 5월 MSI 우승 기자회견에서 김건부의 조커 픽으로 샤코를 준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코리안 시크릿 웨폰’은 여전히 김건부가 주머니 속에서 만지작거리는 챔피언이다. 김건부는 “상황만 된다면 샤코를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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