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로? 일단 1700억 갖고 와"…토트넘, '손흥민 절친' 사수 돌입→레알에 강경 대응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아닌 이상 핵심 선수의 이적을 허락하지 않을 방침이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더 스퍼스 뉴스'는 14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관심을 갖고 있지만 토트넘은 강하게 버틸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 아르헨티나 우승 멤버 중 한 명인 로메로는 지난 2021년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아탈란타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그는 먼저 1시즌 임대로 뛴 후 2022년 여름에 토트넘으로 완전 이적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적료는 5500만 유로(약 783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던 로메로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주장 손흥민을 보좌할 부주장으로 선임됐다. 당시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고, 위고 요리스도 방출 명단에 오르면서 토트넘 주장단이 새로 개편됐다.
로메로는 2023-24시즌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인해 가끔씩 불필요한 반칙을 범하곤 했지만 파트너인 미키 판더펜과 함께 토트넘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로메로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5위를 차지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가져왔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트로피 획득에 도전하고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가져오기 위해선 로메로의 존재는 필수이다. 그렇기에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가 로메로를 주시 중이라는 소식은 토트넘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레알은 수비 보강을 위해 로메로 영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매체 '365스코어'는 지난 13일 'ESPN 아르헨티나'의 보도를 인용해 "현재 프리미어리그(PL)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로메로는 레알의 타깃이다. 보도에 따르면 레알은 로메로에게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미 토트넘 측에 로메로 영입 조건을 문의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이 로메로의 커리어 최고의 순간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로메로는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였다"라며 "26세의 로메로는 커리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로메로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클럽이 레알이기에 팬들은 로메로가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레알은 세계적인 명문 구단이자 많은 선수들의 드림 클럽이기에 레알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과거에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 등이 토트넘에서 핵심 선수로 뛰다 레알의 제안을 받자 이적을 추진했다. 또 로메로는 과거 "난 항상 레알 마드리드를 보는 걸 좋아했기에 어렸을 때부터 세르히오 라모스를 따라했다"라고 말했기에 레알이 진지한 제안을 받으면 이적을 추진할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토트넘 팬들이 반길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더 스퍼스 뉴스'는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관심을 갖고 있지만 토트넘은 강하게 버틸 것"이라며 "토트넘 감독으로서 2년 차를 맞이하는 안지 포스테코글루는 해리 케인을 잃은 후 2년 연속으로 팀의 최고의 선수를 잃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역대 최고의 선수이자 손흥민 최고의 파트너였던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은 지난해 여름 유소년 시절부터 뛰었던 토트넘을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했다.
케인이 오랜 시간 함께한 토트넘과 이별하고 뮌헨 유니폼을 입은 이유는 트로피 때문이었다. 그는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맹활약했지만 어떠한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하면서 아직까지 단 한 번도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다.
우승에 굶주린 케인에게 분데스리가 최고의 클럽 뮌헨의 러브콜을 이겨내기 어려웠다. 비록 올시즌 무관으로 한 해를 마쳤지만 뮌헨은 여전히 각종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기에 뮌헨에 있는 동안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을 막지 못했지만 로메로가 떠나는 건 최대한 막겠다는 게 입장이다. 로메로와 토트넘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 만료돼 아직 3년이나 남아 있어 레알이 토트넘을 설득하려면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제시하는 것뿐이다.
매체도 "HITC 풋볼의 이적 전문가 그레이엄 베일리에 의하면 토트넘은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로메로에게 1억 파운드(약 1758억원)가 넘는 제안을 하면 들을 의향이 있다"라며 "그러나 레알이 이번 여름 그 정도의 돈을 쓸 가능성은 극히 적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의하면 레알은 로메로 영입이 어려울 경우 차선책으로 2005년생 프랑수 수비수 레니 요로(LOSC릴)를 영입할 거라고 주장했다. 요로는 프랑스 리그1의 릴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어린 나이에 재능을 인정 받았고, 계약 기간도 2025년 6월에 만료돼 이적료가 많이 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레알이 원하는 프로필에 부합한다.
레알이 로메로 영입을 포기한다면 토트넘은 또다시 핵심 선수를 내주는 상황을 피하게 된다. 또 로메로는 다음 시즌 손흥민과 함게 토트넘을 이끌며 클럽의 트로피 사냥과 순위 도약을 이끌 전망이다.
사진=볼라빕 홈페이지,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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