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호위무사 되기 힘드네'… 뮌헨, 2차 제안도 실패 "작년에 얘기한 990억 갖고 와!"→고자세 '협상 난관'

김준형 기자 2024. 6. 1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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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풀럼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 영입 '재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풀럼은 지난해 여름 협상하다가 최종 무산된 금액 이하로는 팔지 않겠다는 태도다.

독일 유력지 '빌트'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14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화요일(11일) 주앙 팔리냐에 대해 4500만 유로(약 665억원)의 두 번째 입찰을 풀럼에 제출했지만 풀럼에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며 "풀럼은 지난 여름 합의된 이적료인 5800만 유로(약 860억원)에 애드온(추가 이적료) 900만 유로(약 130억원)보다 적은 금액은 수락할 의사가 없다"고 전했다.

폴크 기자는 이어 "팔리냐와의 개인 계약은 고정 급여 1000만 유로(약 150억원)와 옵션에 더한 것으로 이미 합의됐지만 구단간 협상 계속된다"며 구단 힙의가 남았다고 밝혔다.

뮌헨이 초기 제안보다 높은 금액을 제안했음에도 풀럼은 성에 차지 않는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뮌헨은 3500만 유로(약 520억원)에 애드온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뮌헨은 지난해 여름에도 팔리냐에 관심을 가지고 영입하고자 했다. 개인 협상과 구단 협상까지 마쳤기에 팔리냐는 뮌헨으로 가기 위해 짐까지 싼 상황이었다. 로마노 기자는 이적이 확정되면 사용하는 '히어 위 고(HERE WE GO)' 문구까지 사용해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계약 절차 서류가 이적시장 마감 시한을 넘기며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고 팔리냐는 풀럼에 잔류해야 했다.

팔리냐는 당시 뮌헨으로 넘어가 '옷피셜'까지 찍었으나 런던으로 돌아왔다.

팔리냐는 이적이 성사되지 않은 여파로 이번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의 기량을 회복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수준급 미드필더다운 모습을 보였다.

뮌헨은 이번 여름 새로운 감독인 뱅상 콤파니 감독의 선임과 함께 대대적인 선수단 보강에 나서고 있다. 이번 시즌 12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기에 선수단 변화를 통해 다음 시즌 대권에 나설 생각이다. 뮌헨은 지난해 여름부터 영입을 원한 팔리냐를 이번 여름 이적시장 첫 영입으로 발표하려 했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

뮌헨의 첫 영입은 슈투트가르트의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였다. 뮌헨은 1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토의 계약을 발표하며 2028년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뮌헨은 두 번째 영입으로 팔리냐를 생각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풀럼은 지난해 여름 제안 받은 990억원 이하로는 팔지 않겠다는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뮌헨은 이번 여름 중원 보강이 필수다. 이번 시즌 전반기에는 요주아 키미히와 레온 고레츠카 조합으로 중원을 구성했고 후반기에는 고레츠카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를 세웠으나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 키미히와 고레츠카는 기복이 있었고 2004년생의 파블로비치는 경험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

수비형 미드필더 주전 경쟁에서 밀린 키미히는 후반기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돼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다음 시즌 자신이 선호하는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지 못하는 키미히를 원하는 여러 구단이 있어 이적 가능성도 있다.

팔리냐의 가세는 뮌헨 중원에 힘이 될 수 있다. 그는 190cm의 키를 바탕으로 몸싸움 경합에 능하고 수비력도 뛰어나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의 이번 시즌 패스 정확도는 83%로 준수한 편이고 긴 패스 정확도도 55%로 매우 높다. 볼 경합 성공률과 공중볼 경합 성공률은 모두 56%가 넘을 정도로 경합에 있어서는 탁월한 모습이다. 팔리냐가 오면 그의 뒤에 서는 김민재도 한결 편안하게 수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그의 입단 확정 여부가 초미의 관심을 모은다.

팔리냐는 오는 15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UEFA(유럽축구연맹)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으로 참가한다. 뮌헨 이적이 가까워진 상황에서 그가 유로 2024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자신의 몸값을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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