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사고 현장 찾은 채상병 소속 대대장…헌화하며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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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채모 상병의 순직 당시 현장지휘관이던 이모 중령(전 포7대대장)이 14일 경북 예천군 사고 현장을 찾았다.
이 중령은 채상병 순직 이후 임성근 전 1사단장과 해병대 사령부로부터 지속적인 차별과 따돌림을 받았다며 13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 중령은 채상병 순직 이후인 지난해 12월 대대장 보직에서 해임됐으며 현재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북경찰청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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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순직 후 차별·따돌림" 인권위 진정
지난해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채모 상병의 순직 당시 현장지휘관이던 이모 중령(전 포7대대장)이 14일 경북 예천군 사고 현장을 찾았다.
이 중령은 이날 정오쯤 전투복 차림으로 경북 예천군 내성천을 찾아 보문교 인근에서 채상병을 기리는 국화꽃을 헌화했다. 채상병은 지난해 7월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라는 지시를 받고 내성천에 들어갔다가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앞서 이 중령은 하루 전인 13일에는 대전현충원의 채상병 묘역을 찾아 참배하며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중령은 당시 채상병이 소속됐던 대대의 대대장이었다. 채상병 순직 사고 조사 결과를 재검토한 국방부 조사본부는 이 중령에게 수중수색을 지시한 책임이 있다며 그를 업무상과실치사 피의자로 적시했다.
이 중령은 채상병 순직 이후 임성근 전 1사단장과 해병대 사령부로부터 지속적인 차별과 따돌림을 받았다며 13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 중령 측은 순직 사고 후 김계환 해병대사령관과 임성근 전 1사단장이 그를 타 부대에 파견해 7포병대대 부대원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이 중령의 해병대 내 공식 모임 참석을 막는 등의 방식으로 차별했다고 주장하며 차별 중단을 위한 긴급구제 조치도 신청했다.
이 중령은 해병대 내 고립을 견디다 못해 정신병원 입원 치료를 받는다고 지난달 29일 밝혔으며 이날 퇴원했다. 이와 관련해 임성근 전 사단장은 "이 중령이 파견된 부대는 사령부 직할부대로, 절차상 사단장이 보내고 싶다고 보낼 수 없다"며 자신은 이 중령의 파견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중령은 채상병 순직 이후인 지난해 12월 대대장 보직에서 해임됐으며 현재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북경찰청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작년 집중호우 피해복구 당시 임 전 사단장이 수중수색을 강행시켰다고 주장해, 본인이 수중수색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는 임 전 사단장과 대립을 빚고 있다. 이 중령은 긴급구제 진정서에 임 전 사단장을 '무리한 수색 지시로 채상병 사망의 주요 원인을 제공한 자'로 명시했다.
한편 지난 12일 채상병 모친은 해병대사령부에 편지를 보내 다음 달 아들의 1주기 전 수사 종결이 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채상병 모친은 편지에 "원인과 진실이 꼭 밝혀져 저희 아들 희생에 대한 공방이 마무리되고 이후에는 우리 아이만 추모하면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한다"고 썼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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