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23시간 59초’ 되는 때 온다던데… 몇 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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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자전 속도가 느려져 하루 시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이 지구 지진 데이터를 수집해 자전 속도를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존 비데일 교수는 "아직 지구 자전 속도 변화가 시간에 미칠 영향을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하루 시간을 미묘하게 바꿀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구 자전 속도가 느려지면 하루 시간 중 1초가 줄어들 거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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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이 지구 지진 데이터를 수집해 자전 속도를 분석했다. 지진으로 지구에 충격파가 가해질 때 지구 각 층의 상태와 위치의 파동을 관측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2003년과 2009년, 2020년도에 정확하게 같은 위치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을 토대로 내핵 자전 속도 변화를 파악했다.
지구는 ▲지각 ▲맨틀 ▲외핵 ▲내핵의 네 가지 층으로 구성된다. 내핵은 지구 가장 안쪽 핵심 부분을 말하며 철과 니켈로 이루어져 지구 자전속도보다 빠르게 회전한다. 내핵을 둘러싼 외핵은 완전한 액체 형태로 지구 자기장의 인력과 외부 중력의 영향으로 자유롭게 회전한다.
분석 결과, 지구 내핵의 회전 속도가 2010년부터 느려지기 시작해 지금은 이전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구의 자전 속도가 과거보다 느려진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지구 자기장을 생성하는 외핵과 맨틀의 중력 작용에 의해 내핵 자전 속도가 느려졌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존 비데일 교수는 “아직 지구 자전 속도 변화가 시간에 미칠 영향을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하루 시간을 미묘하게 바꿀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구 자전 속도가 느려지면 하루 시간 중 1초가 줄어들 거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세계 공통 시간인 ‘표준시’는 동위원소인 세슘이 회전하는 시간인 원자시계를 기준으로 한다. 달력의 날짜를 결정할 때는 표준시와 함께 지구의 자전 속도에 의한 천문시를 동시에 반영하는데 두 시간의 차이가 1초를 넘지 않도록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1972년부터 오차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하루 시간을 1초씩 늘리는 ‘윤초’가 도입됐다. 가장 최근 윤초는 2016년으로 12월 31일 11시 59분 59초에 1초를 더해 다음날 새벽 0시 00분 00초가 2초간 이어졌다. 그런데 최근 지구 자전 속도가 느려져 1초를 오히려 줄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AP나 CNN 등 외신들은 2029년에 1초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Natur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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