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바가지 논란 광장시장 찾아 “적당히 장사한다 생각 안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바가지 논란’에 휩싸인 서울 광장시장을 찾아 “(음식 등)문화를 파는 곳이라고 인식 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14일 서울 광장시장에서 진행된 관광수용태세 현장 점검에서 “광장시장은 외국인들이 들렀다 가는 대한민국 대표 선수가 됐으니 적당히 장사하는 곳으로만 생각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언론에서 광장시장 요금 등에 대해 보도가 돼 걱정하면서 왔다”며 “어려움은 있겠지만, 친절, 가격, 가격 대비 양 같은 불협화음이 나는 부분을 상인회 등이 관리하고 교육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광장시장은 외국에서도 검색하면 나오고, 꼭 와보고 싶어 하는 방문지”라며 “적당히 장사하는 곳으로만 생각해선 안 된다. 상인들도 단순히 빈대떡만 파는 게 아니라 문화를 파는 곳이란 인식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장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문제가 된 노점 등에는 일정 기간 영업 정지를 하는 등 조치를 했다”며 “또한 먹거리 노점 음식을 소개하는 QR 메뉴판을 도입하고, 가판대에서도 카드 사용이 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 장관은 강정 가게, 잡화가게, 빈대떡집 등을 방문해 상인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결제 시스템과 용량 표기, 한국을 소개하는 각종 상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빈대떡집에서는 모둠전을 주문하고는 "이렇게 나오면 얼마인가"라고 가격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외국에 가면 사람 사는 모습, 그곳의 바닥을 다 볼 수 있는 재래시장에 가보지 않나”라며 “광장시장도 외국인들이 검색해 찾아오는 곳이니 상인들의 생각이 굉장히 중요하다. 가격 대비 좋은 음식이 제공되고 안전하고 편안한 곳으로 유명해지면 전 세계에서 다 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서울 광장시장은 과거 포목과 한복 등을 파는 상점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K푸드를 체험하려는 외국인들의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 유튜브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바가지 요금’ 등을 고발하는 내용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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