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1500만원 받는데 '벌써 2승'…'한국 동화' 쓰는 日 독립리거, 감독도 극찬 "리그 최고 투수와 붙었는데" [대전 현장]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리그 최고의 투수와 맞붙었기 때문에 자신감이 더 붙었을 거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반등에 성공한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의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현재 KBO리그 최정상급 투수인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숭용 감독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9차전에 앞서 "시라카와가 전날 게임에서는 불펜 피칭에서 보여줬던 모습 그대로 잘 던져줬다"며 "어떻게 보면 부산 롯데 원정 경기(6월 7일)가 약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직 어린 친구이기 때문에 점점 더 성장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SSG는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인천 홈 경기에서 7-1 대승을 거뒀다.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기고 기분 좋게 대전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SSG는 특히 시라카와의 '부활투'가 반가웠다. 시라카와는 지난 13일 KIA를 상대로 5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한국 무대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시라카와는 최고구속 148km를 찍은 직구에 커브 구사 비율을 높이면서 KIA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어놨다. 기대 이상의 호투로 5회까지 단 1실점으로 막아내면서 SSG 승리의 발판을 놨다.
SSG는 지난 13일 객관적인 선발투수 매치업에서 열세였다. KIA가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내세운 가운데 SSG는 앞선 등판에서 크게 부진했던 시라카와가 마운드에 올랐다.
시라카와는 올해부터 KBO리그에 도입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SSG는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일본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던 시라카와에게 손을 내밀었다.
2001년생인 시라카와는 일본프로야구(NPB) 경험은 없지만 독립리그에서 꾸준히 선발투수로 공을 던지고 있었다. 즉시전력감이 필요했던 SSG 입장에서는 시라카와가 최상의 카드였다. 계약 규모도 180만엔(약 1400만원)으로 크지 않았다. 월봉 1000만원인 셈이다.
시라카와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볼넷 4개가 옥에 티였지만 준수한 피칭 내용을 보여줬다.
하지만 시라카와는 지난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⅓이닝 7피안타 3볼넷 1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평균 직구 구속이 140km 초중반까지 떨어졌고 제구도 말을 듣지 않았다. 롯데 타선에게 난타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숭용 감독은 이 때문에 시라카와가 지난 13일 KIA전에서도 부진할 경우 보직 변경 등을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단 시라카와의 몸 상태와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긴장감과 압박감만 극복한다면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시라카와는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7일 롯데전 부진의 경우 스스로 긴장감에 무너졌다고 고백했다. 2만명이 넘는 관중 앞에서 던졌던 경험이 이전까지 없었던 탓에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에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시라카와는 지난 13일 게임을 마친 뒤 "사직에서는 롯데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내가 많이 겁을 먹었다. 긴장을 하면서 직구 스피드도 떨어지고 몸이 경직됐다"고 수줍게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시라카와가 어떻게 보면 리그 최고의 투수하고 붙었다. (이겼기 때문에) 또 다른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롯데와 사직 경기 때는 나도 그렇고 투수코치도 그렇고 긴장한 게 보였다. 스피드도 안 나오고 공을 제대로 때리지 못했다"고 웃었다.
또 "시라카와가 내가 걱정했던 모습만 계속 나오면 팀에게도 본인에게도 마이너스다. 그래서 (보직 변경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했는데 잘 이겨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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