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 마진 2분기 반등…석유화학 숨통 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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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기업들의 수익 바로미터인 'NCC(나프타 분해 설비) 스프레드'가 2분기 들어 반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화일로를 보이던 석화기업 실적이 올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유럽 석화업계가 연산 100만t 규모의 NCC 설비를 폐쇄할 것으로 예상돼 공급이 줄어드는데다, 각국이 금리인하를 추진하거나 검토하면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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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4개월만에 마진폭 최고
석유화학 기업들의 수익 바로미터인 ‘NCC(나프타 분해 설비) 스프레드’가 2분기 들어 반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화일로를 보이던 석화기업 실적이 올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14일 석유화학업계와 유안타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 NCC 스프레드(마진)는 4월 t당 258달러에서 5월 266달러, 이달엔 279달러(첫주 기준)로 상승했다. 특히 이달 마진폭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4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NCC 업체 스프레드는 국내 업체의 NCC설비를 통해 나오는 에틸렌, 프로필렌, 벤젠, 부타디엔 등 기초유분 제품 가격에 나프타 원료가를 뺀 마진을 말한다. 업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개 t당 250달러를 NCC 업체들의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NCC 스프레드는 지난해 2월 t당 293달러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해 같은해 하반기엔 t당 24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생산할수록 적자를 보는 구조가 된 것이다.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 등 주요 석화기업들이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도 이 때부터다. 중동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2014년부터 중국의 석화 자급화에 따른 대중국 수출 감소 영향이 실적 악화를 더 부추겼다. 국내 석유화학 제품 수출 중 중국 비중은 51.5%(2021년)에서 38.1%(2022년)로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NCC 스프레드 개선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소비와 투자를 동시에 확대하는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을 발표했는데, 제품 구매가 늘면서 기초원료인 석유화학 수요가 덩달아 증가한 것이다. 이구환신은 노후 차량 및 가전·가구를 새것으로 교체할 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정책이다.
올해 1~4월 무역협회 수출 데이터에 따르면 11개 주요 석유화학 제품의 중국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7.2% 늘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통상 습도가 높은 몬순시기(6~9월)에는 수분으로 화학제품 물성 변화가능성이 있어 글로벌 수요가 줄어드는데 6월 스프레드가 개선된 것은 특이한 점"이라며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으로 자동차·가전 수요가 늘어나면서 석유화학 업계 업황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하반기 전망도 다소 개선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유럽 석화업계가 연산 100만t 규모의 NCC 설비를 폐쇄할 것으로 예상돼 공급이 줄어드는데다, 각국이 금리인하를 추진하거나 검토하면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 내 석유화학 제품 재고 감축이 지속되고 있다"며 "중국 내 NCC 가동률 역시 3월 이후 85% 이상을 재차 회복했다는 점에서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 회복은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는 건 현재로선 무리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생산규모가 워낙 커 우리가 수출하는 것보다 중국이 수출을 늘리지 않기를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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