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카페 덕후들이 사랑하는 인도네시아 커피 맛집 #홈터뷰
박은아 2024. 6. 14. 18:27
39만 명이 사랑하는 비 오는 날의 커피 맛집.
인도네시아에는 39만 명이 사랑하는 비 오는 날의 커피 맛집이 있다. 반둥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요한 수리아디할림(@jsuriadihalim)이 부캐로 가꿔 나가는 홈 카페가 바로 그곳이다. 서른다섯 번째 홈터뷰.
안녕하세요. 인도네시아 반둥에 주택을 지어 살고 있는 요한 수리아디할림이라고 합니다. 본업은 섬유 산업과 관련한 일을 하고 있고요. 부업으로 카페 쿠로코(@kurokoffee)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과 집에서 노는 걸 제일 좋아합니다.
「 인도네시아 반둥의 매력 」
저희가 터를 잡은 이 동네는 해발 768미터(2,520피트)에 위치해 있어 다른 도시들보다 시원한 편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웬만한 도심 지역들은 정말 덥거든요. 반둥은 서늘한 기후 덕에 리조트도 많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카페들도 많은데요. 좋아하는 로컬 카페는 제가 운영하는 쿠로코 (@kurokoffee)를 먼저 소개드리고 싶고요. 하하. Two Hands Full Coffee Roasters(@thf.coffee), @bluedoors계정도 추천드립니다.
「 아버지와 지은 집 」
집을 짓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공들인 부분은 사면에 큰 창을 내는 작업이었어요. 울창한 나무들에 둘러싸인 느낌으로 한번 살아보고 싶었거든요. 아버지께서 건축에 관심이 많으셔서 직접 건축 도면을 그려 주셨는데요. 상상했던 것보다 백배 그 이상으로 근사한 집이 완성됐습니다. 다른 집과 좀 다른 점이 있다면 커튼이 없다는 겁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일기 예보를 보지 않아도 될 만큼 창을 통해 그날의 날씨가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자연 속에 기대어 사는 삶. 이 안에서 아내와 큰 행복감을 느낍니다.
「 비 오는 날의 아침 커피 」
인도네시아는 열대 기후로 일 년 중 약 6개월은 비가 옵니다. 11월부터 4월까지 거의 매일은 아니지만 꽤 자주 내리죠. 코로나 때 아내와 집에서 영상을 찍으며 놀곤 했는데 비 오는 날 찍은 촬영본은 감도가 더 좋더라고요. 집에서 좋아하는 걸 담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 오는 날의 콘텐츠가 많아졌고요.
비가 오면 자동차 엔진, 건축 현장, 교통 체증, 거리 소음과 같은 모든 소리가 고요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비가 내리고 있으면 얼른 커피 한 잔 내려서 여유를 만끽하고 싶어지죠. 원두 그라인더 소리도 더 명징하고 아름답게 들리고요. 제 영상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긴장이 풀린다고 이야기해 주는 분들이 계세요. 제가 좋아하는 일로 누군가가 힐링이 된다고 하니 더 부지런히 공유하게 돼요.
「 아내와 집에서 노는 것 」
저는 아내와 집에 있는 걸 제일 좋아하는 집돌이입니다. 가끔 가구나 조명을 재배치해 보면서 공간을 새롭게 전환해보기도 하고요. 잡지나 카페에서 본 인상 깊은 장면들을 제 공간 안에 녹여 보기도 합니다. 여행 중 방문했던 장소들, 건축물들. 인스타그램에서도 많은 영감을 받습니다.
「 감성의 팔 할은 카메라 」
집에서 찍는 사진과 영상들은 거의 다 후지필름 X-T4로 찍은 겁니다. 이 카메라 특유의 감성이 있는데 그게 너무 좋습니다.
「 애정하는 홈 카페 장비들 」
양질의 홈 브루잉을 경험하게 해주는 핸드 그라인더들을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는 코마단(Comandant)과 키누(Kinu)입니다. 그립감이 좋고요. 매우 섬세합니다.
「 즐거운 우리 집 」
제가 생각하는 행복은 아주 심플합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 먹으며 그저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것. 바쁜 하루를 마치면 따뜻한 집에 돌아갈 수 있다는 것. 단순한 데서 오는 소소한 즐거움. 행복한 삶은 이런 순간들을 살피고 발견할 수 있는 마음의 눈에 있지 않을까요?
「 안목이 있는 집 」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상 아름다운 집들을 파도 타며 유영해 보곤 합니다. 다음 홈터뷰 인터뷰이로 아드리(@madspatial)를 떠올렸는데 벌써 진행하셨네요! 집을 좀 새롭게 단장해보고 싶을 때 이분들의 집을 둘러보세요.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실 거예요.
@eunes.home, @goodeyesthetics, @hausbyg, @im_ericwang
Copyright © 엘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엘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