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살아났는데…하반기 전망은 불투명 [부동산 플러스]

성낙윤 기자 2024. 6. 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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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성낙윤 기자]
<기자>

부동산 플러스입니다.

● 7월부터 대출 문턱 높아진다

서울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경기도까지 퍼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이번주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12주 연속 오르고 있고요. 경기 지역도 2주째 상승했습니다.

다만 하반기에도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당장 다음달부터 집을 사기 위해 받을 수 있는 대출 규모가 확 줄어들 전망입니다.

7월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시행됩니다. 용어가 다소 생소할 수 있는데요,

대출 이용 기간 중 금리가 오를 것을 감안해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를 부과하는 제도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그럼 얼마나 줄어드는 걸까요.

현재 주택담보대출을 4.5% 금리로 이용하고 있는 연봉 5천만원의 차주는 대출 가능금액이 3억3천만원에서 3억1500만 원으로 1,500만원 감소합니다.

연봉이 1억원일 경우는 6억6천만원에서 6억3천만원으로 3천만원 줄어들고요.

연봉이 1억5천만원이면 4,500만원 감소한 9억4,500만원만 은행에서 빌릴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적용 범위가 기존에 비해 넓어진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는 은행권의 주담대에만 적용됐지만, 이제 신용대출과 제2금융권까지 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주택 구입을 위해 대출을 이용하는 수요자들은 구매여력이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가 주택이 몰려있는 강남 3구 등은 대단히 큰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중저가 매물이 몰려있는 지역에서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오매불망' 금리 인하 미뤄진다

내 집 마련을 원하거나 갈아타기를 노리는 사람들이 기다리는 공통적인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금리 인하입니다.

자금 조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금리 수준이기 때문인데요,

미국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안에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을 기존 3회에서 1회로 축소했습니다.

때문에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미국보다 앞장서서 금리를 낮추는 게 쉽지 않은 만큼, 한은의 금리 인하는 빨라도 4분기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리는 주택 시장에 상당히 큰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공급자의 입장에서는 땅을 사거나 자재를 조달하는 등 모든 과정이 '돈을 빌리는 것'부터 시작하기 때문인데요.

수요자들 중에서도 돈을 빌리지 않고 집을 사는 경우는 거의 못 보셨을 겁니다.

결국 높은 금리는 공급도, 수요도 얼어붙게 만듭니다.

대출 조이기에 금리 인하 시점까지 불투명해진 만큼 하반기 주택 시장은 '시계 제로' 상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부동산 플러스였습니다.
성낙윤 기자 nys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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