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프리덤 에지’ 훈련 이달 말 개최 조율…美루스벨트 핵항모 부산항 올듯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이 임박하며 북·러가 전례 없이 밀착하는 가운데 한·미·일의 첫 다영역 군사 훈련이 이달 말 진행될 예정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이에 대한 러시아의 직·간접적 지원에 맞서 한·미·일이 공동 대응을 하는 모양새다.
14일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미·일 군 당국은 미 해군의 니미츠급(10만t)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71)이 참여하는 3국의 다영역 정례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Freedom Edge)’를 이달 말 진행하는 것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
루스벨트함이 부산항으로 입항한 뒤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한다. 이번 훈련에선 북한 미사일 방어 훈련 뿐 아니라 전장 변화에 발맞춰 해상·수중·공중·사이버 등 다영역에서 훈련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훈련을 계기로 3국이 다영역 훈련 개념을 점차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루스벨트함은 앞서 지난 4월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의 대(對)잠수함전 훈련에 참여한 지 두 달 만에 한반도 주변 해역에 전개하게 됐다.
이번 훈련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이 이달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한·미·일 정례 훈련의 명칭과 대략적 윤곽을 처음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을 통해 “3자 훈련을 연 단위로, 훈련 명칭을 부여해, 다영역에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프리덤 에지는 한·미 연합연습 ‘프리덤 실드(Freedom Shield)’와 미·일 연합훈련 ‘킨 에지(Keen Edge)’를 합한 명칭이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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