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보다 잘 나간다…젊은 딩크족 늘더니 경쟁률 ‘훅’

김지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colorcore@naver.com) 2024. 6. 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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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9세 맞벌이 부부 중 36.3% 딩크
소형 아파트 경쟁률 11.21대 1…“중소·대형 돌파”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주택시장에서 소형 아파트 인기가 날로 커지고 있다. 혼자 또는 둘이 사는 소규모 가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과거와 달리 소형 아파트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10년 간 소형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2021년까지 중소형, 대형 경쟁률을 단 한 번도 넘어선 적이 없었다.하지만 2022년 소형 아파트가 7.35대 1의 경쟁률로 중소형(6.68대 1)을 처음으로 제쳤으며, 2023년에는 소형 평형이 12.92대 1을 기록하며, 중소형(9.02대 1)과 격차를 벌렸다.

이를 두고 딩크족 증가가 소형 아파트 수요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4월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지난 10년 무자녀 부부 특성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맞벌이 부부 중 무자녀 부부 비중은 2013년(21.0%) 대비 약 1.73배 증가한 36.3%로 나타났다. 젊은 맞벌이 부부 3쌍 중 1쌍 이상이 딩크족인 것이다.

나홀로족도 늘어나는 추세다. 같은 달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3년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30.4%로 조사된 1인 가구는 지난해 33.6%로 증가했다. 부부 등으로 구성된 1세대 가구도 같은 기간 22.8%에서 25.1%로 늘었다. 반면 부부·자녀 등으로 구성된 2세대 가구는 2020년 43.2%에서 지난해 39.6%로 감소했다.

부동산 업계도 소형 평수 공급에 힘쓰고 있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5동 일원에서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총 1509가구 규모 단지에서 전용 39~59㎡, 총 5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우건설은 이달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일원에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장위6구역을 재개발하는 해당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15개동 총 1637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71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이달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일원에 공덕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13~22층, 10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1101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 중 46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1~2인 가구 증가세가 가팔라지면서 소형 주택이 ‘뉴노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급등한 공사비로 인해 치솟은 분양가도 소형 아파트 인기를 더해주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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