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티르티르 삼킨 조선미녀…이번엔 ‘라카’ 품고 매출 4000억 중견기업 등극 [신기방기 사업모델]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suhoz@mk.co.kr) 2024. 6. 14. 16:42
‘조선미녀’가 티르티르에 이어 ‘라카’도 삼켰다. 2018년 출시된 K뷰티 브랜드 라카(법인명 라카코스메틱스)는 해외 매출 비중이 70%에 달한다. 특히 일본에서 수출 호조를 보이며 지난해 3분기 매출은 125억원, 영업이익은 33억원, 영업이익률 27%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9배 증가했을 정도로 성장세가 뚜렷하다. 구다이글로벌은 라카코스메틱스 지분 88.56%를 425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라카 어떤 브랜드?
‘라카’는 광고 디렉터 출신인 이민미 대표이사가 ‘컬러는 원래 모두의 것’이라는 슬로건을 기치로 2019년 출시됐다. 한국 최초 젠더-뉴트럴 메이크업 브랜드를 지향하며 출시 6개월 만에 올리브영 700여 개 매장에 입점,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일본 진출은 2020년 일본 최대 오픈마켓인 큐텐재팬에 입점하며 시작됐다. 이후 라카의 대표 제품인 ‘프루티 글램 틴트’는 11분기 연속 포인트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판매량과 판매액 모든 부문에서 1위를 달성했을 정도로 일본 내 인지도가 높아졌다.
구다이글로벌 M&A 강자 도약
앞서 구다이글로벌은 올해 4월 티르티르를 인수, 연결 기준 3000억원대 중견기업으로 도약한 바 있다. 여기에 라카까지 가세하면 올해는 매출 40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구다이글로벌이 M&A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본업 경쟁력이 강해서다.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 브랜드를 인수한지 2년 만인 2022년 매출 413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수출 호조 덕에 지난해엔 매출액 1395억원, 영업이익 68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4월까지 누적 매출이 94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으로 탄탄한 ‘실탄’을 보유하고 있다.
천주역 구다이글로벌 대표는 “이번 인수로 라카만의 차별화된 브랜딩 역량을 확보하고, 종전 인수회사 티르티르와 함께 세계 3위 규모의 일본 뷰티 시장에 강력한 포트폴리오 체인을 구축하게 된다”며 “감도 높은 브랜드 경영에 강점을 가진 라카코스메틱스 인수를 통해 ‘라카’가 공고히 쌓아온 MZ 고객층을 선점하고, 한국과 일본 외 아시아, 북미 사업 기회까지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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