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농악' 시작가 12억…케이옥션 6월 경매 125점 출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격동의 시기, 한국 근대 화단을 이끈 박수근, 도상봉, 박고석, 윤중식, 김인승, 최영림, 임직순, 권옥연 등 8인의 구상 작가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케이옥션은 오는 26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진행하는 6월 경매에 국내외 근현대 작품과 한국화 및 고미술품 125점, 약 104억원어치가 출품된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6일, 근대 구상작품 등 총 104억원 어치
격동의 시기, 한국 근대 화단을 이끈 박수근, 도상봉, 박고석, 윤중식, 김인승, 최영림, 임직순, 권옥연 등 8인의 구상 작가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케이옥션은 오는 26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진행하는 6월 경매에 국내외 근현대 작품과 한국화 및 고미술품 125점, 약 104억원어치가 출품된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서는 '근대를 수놓은 작가들' 섹션을 마련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태동하여 한국의 근대 화단을 형성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대표적 예술가들의 작품을 조명한다. 이들은 역동적 변화의 시기, 일본을 통해 들어온 서양 미술을 어떻게 한국 미술에 대입하여 한국 특유의 근대적 가치를 정립할 것인지 고민했다. 한국의 근대미술이 자리 잡기까지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한 주요 작가들의 명작을 이번 경매를 통해 한 자리에서 만나본다.
한국 미술사에 독보적인 업적을 남긴 박수근의 1962년 작 '농악'이 시작가 12억원에 출품됐다. 농사일을 마치고 마을 사람들이 함께 음악과 춤을 즐기는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 박수근 회고전에 출품되기도 했다.
1세대 서양화가이자 대표적인 구상 화가인 도상봉은 ‘회화는 생활의 반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주변의 풍경, 인물, 정물을 작품에 담았다. 그의 작품 '정물'은 추정가 3000만~8000만원에 경매에 오른다. 은은한 빛깔로 표현된 백자가 소박하고 담백하게 담긴 격조 있는 작품이다. 고전적 사실주의와 한국적 아카데미즘의 원형을 확립한 도상봉 백자 항아리에 담긴 국화, 라일락 등을 즐겨 그렸다.
‘산 사나이’라 불린 박고석의 작품 중에는 그가 즐겨 다니던 치악산 풍경을 담은 그림이 출품됐다. 강렬한 색감과 붓질이 매력적인 이 작품의 추정가는 1500만원~3000만원이다.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는 자세로 황혼 녘과 새에 대한 탐구를 이어간 윤중식 작품은 굵은 윤곽선과 두터운 색채가 특징이다. '어항이 있는 정물'이 추정가 1000만원에서 4000만원에 출품됐다.
장미와 모란을 많이 그려 '장미 화가'로 알려진 김인승은 빛의 변화를 화면에 담는 인상주의 기법과 고전주의 회화에서 볼 수 있는 조화롭고 안정적 구도를 채택하여 독자적인 미감을 완성했다. 출품작 '정물'은 추정가 1500만원에서 3000만원에 경매에 오른다.
해외 부문에는 20세기 미국 팝아트 대표 작가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가 추정가 3억~4억원에 출품됐다. 대공황 시절 아버지가 근무했던 주유 회사 ‘필립스 66’의 로고, 즉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선명하게 빛을 발하던 레드와 그린의 색 조합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 더욱 가치가 높은 작품이다.
우고 론디로네의 'f?nfzehnterjanuarzweitausendsieben(15, januar 2007)'는 추정가 2억~4억원에, 안나 박의 'She Never Calls'는 8000만~1억 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경매 출품작은 15일부터 26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Z칼럼]한강 작가도 받지 못한 저작권료와 저작권 문제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
- '북한강 시신 유기' 현역 장교는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 - 아시아경제
- "수지 입간판만 봐도 눈물 펑펑"…수지 SNS에 댓글 남긴 여성이 공개한 사연 - 아시아경제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석유는 신의 선물이야"…기후대책 유엔회의서 찬물 끼얹은 사람 - 아시아경제
- 바이크로 수험생 바래다주던 송재림…"화이팅 보낸다" 격려도 - 아시아경제
- '이렇게 많은 돈이' 5만원권 '빽빽'…62만 유튜버에 3000억 뜯겼다 - 아시아경제
- "저거 사람 아냐?"…망망대해서 19시간 버틴 남성 살린 '이것' - 아시아경제
- 올해 지구 온도 1.54도↑…기후재앙 마지노선 뚫렸다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