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할 돈 내놔"...전 남편 때려 죽인 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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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기 양주시에서 40대 여성이 딸과 함께 전 남편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은 굿을 하려고 돈을 뜯어내려다 저지른 범행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9일 오전 8시께 50대 남성인 A씨가 폭행당해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범행 전 B씨는 굿을 하기 위해 A씨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했고 A씨가 거부하자 계속 폭행했다.
사건 전날과 당일까지 집 안팎에서 가혹한 집단 폭행이 이어졌고, 방 안에 누워있던 A씨는 결국 사망한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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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지난달 경기 양주시에서 40대 여성이 딸과 함께 전 남편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은 굿을 하려고 돈을 뜯어내려다 저지른 범행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9일 오전 8시께 50대 남성인 A씨가 폭행당해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이혼한 전처 B씨와 딸 C씨를 검거했다.
피의자들은 범행 동기에 대해 A씨가 과거 자식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혼 후 떨어져 살다가 오랜만에 만나 술을 마시며 이야기하다 과거 A씨의 잘못 등 가정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다툼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또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며 살인의 의도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에 경찰이 과거 기록과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조사했지만 피의자들이 밝힌 A씨의 잘못들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동기가 있다고 의심한 경찰이 피의자들을 추궁한 끝에 결국 자백을 받아냈다.
피해자와 피의자 모두 최근까지 무속 신앙에 빠져 있었다. 범행 장소이자 B씨가 최근까지 살던 곳도 B씨의 지인이자 무속인 D씨 집이었다.
범행 전 B씨는 굿을 하기 위해 A씨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했고 A씨가 거부하자 계속 폭행했다. 사건 전날과 당일까지 집 안팎에서 가혹한 집단 폭행이 이어졌고, 방 안에 누워있던 A씨는 결국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B씨와 C씨 외에 무속인 D씨 역시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3명을 강도 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또 B씨의 10대 아들과 C씨의 남편 역시 범행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혐의로 형사 입건해 불구속 송치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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