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챔피언’ 젠지, 첫 경기부터 T1과 ‘한국 내전’ [발로란트]

VCT 퍼시픽 스테이지 2, 15일부터 7월21일까지 진행
‘마스터스 상하이 우승’ 젠지, 16일 T1과 스테이지 2 첫 경기
선수 변화 가진 DRX, 개막전에서 ZETA와 한일전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두 번째 정규 리그 스테이지 2에 참가하는 젠지e스포츠(젠지)가 첫 경기부터 T1과 한국 내전을 치른다.

라이엇 게임즈는 ‘VCT 퍼시픽 스테이지 2’가 오는 15일부터 7월21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스테이지 2, 6주간 진행…같은 조에 속한 팀과 맞대결

VCT 퍼시픽 정규 리그는 11개 팀이 알파조와 오메가조, 2개 조로 나뉘어 대결한다. 다른 조에 속한 팀과 맞붙었던 스테이지 1과 다르게 스테이지 2에서는 같은 조에 속한 팀들끼리 3전 2선승제 싱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그룹 스테이지를 치른다. 이후 스테이지 1과 2 그룹 스테이지에 걸쳐 승점을 가장 많이 획득한 6개 팀이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 더블 엘리미네이션 대진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상위 3개 팀 안에 들어간 팀들과 챔피언십 포인트를 가장 많이 보유한 1개 팀 등 총 4개 팀은 챔피언스 서울행 티켓을 얻는다. 각 팀은 매 경기 승리할 때마다 챔피언십 포인트 1점을 획득하며, 우승 팀은 챔피언십 포인트 3점을 추가로 얻는다.

그룹 스테이지 알파조는 한국 팀 젠지와 T1을 포함해 블리드 e스포츠, 글로벌 e스포츠, 팀 시크릿으로 구성됐으며, 오메가조에는 한국 팀 DRX와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페이퍼 렉스, 렉스 리검 퀀, 탈론 e스포츠, 제타 디비전이 포함됐다.

개막 주차부터 빅매치…젠지-T1 ‘한국 내전’, DRX-ZETA ‘한일전’

지난 9일 마무리된 발로란트 마스터스 상하이에서 전승으로 우승, 퍼시픽 및 한국 팀 최초로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얻은 젠지는 오는 16일 VCT 퍼시픽 스테이지 2 개막전에서 T1을 만난다.

젠지는 T1과 상대 전적에서 2-3으로 밀리며 열세에 놓여 있다. 지난해 진행된 VCT 퍼시픽 정규 리그에서 T1을 처음 만나 승리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2번 모두 졌다. 2024년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플레이오프에서는 1승씩 주고받았다.

젠지는 올해 열린 모든 대회에 결승에 오를 정도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스테이지 1 정규 리그에서 부진했던 T1에 플레이오프에서 한 차례 패배하는 등 고전한 바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젠지는 주전 선수 5명이 매 경기 고른 활약을 보여주는 것이 강점이다. T1에 새롭게 합류한 ‘스택스’ 김구택과 ‘사야플레이어’ 하정우의 영향력을 얼마나 줄이는 지가 승부처다.

오메가조에 속한 DRX는 일본의 제타 디비전과 스테이지 2 첫 경기를 치른다. 스테이지 1 그룹 스테이지에서 전승을 달성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시며 조기 탈락했던 DRX는 스테이지 2를 앞두고 창단 멤버인 김구택을 다른 팀으로 보내고 ‘플래시백’ 조민혁을 주전으로 기용하며 초강수를 뒀다.

DRX는 지난해 제타 디비전(ZETA)을 VCT 퍼시픽에서 처음 만나 2-0 완승을 거뒀다. DRX가 퍼시픽 내에서 강팀으로 꼽히기 때문에 제타 디비전을 상대로 승리할 가능성이 높지만 김구택 없이 새롭게 구성한 주전 5명이 공식전에서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