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카드, 컬리 카드?' PLCC 포화…“제휴사 찾기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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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에서 새로 출시되는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의 개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PLCC 가입자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13일 "지금은 PLCC를 신규 출시할 만한 인기 많은 업종이나 브랜드가 많지 않아서 카드사들이 일단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휴 브랜드에서도 계속 PLCC를 이용해주는 고객들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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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에서 새로 출시되는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의 개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PLCC 가입자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신규 경쟁을 벌이던 것에서 벗어나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모습이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PLCC를 만들 제휴 브랜드가 거의 포화 상태에 이른 분위기다. 지난달 30일 삼성카드가 하나투어와 손잡고 여행 분야 특화 제휴카드인 ‘하나투어 삼성카드’를 출시했고, 현대카드가 이번달 올리브영과 신규 카드 출시 계획을 밝혔다. 연이어 신규 PLCC 출시 소식이 쏟아지던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다.
PLCC는 카드사와 제휴 브랜드가 카드 상품을 공동으로 기획해 출시한 신용카드를 뜻한다. 기존 일반 제휴카드는 카드사가 운영과 마케팅 등을 모두 책임지는 형태였다면, PLCC는 운영비용부터 수익과 데이터 등을 제휴 기업과 공동으로 책임지는 점이 다르다. 카드사는 제휴 브랜드를 꾸준히 이용하는 충성 고객을 자사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어 좋고, 브랜드 역시 PLCC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더 편하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미 카드사들이 앞다퉈 비슷한 PLCC 상품을 출시한 결과, 고객들의 눈길을 끌 새로운 브랜드가 얼마 남아있지 않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9월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까지 출시된 134종의 PLCC 카드 중 2020~2022년 3년 동안 97종의 카드가 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13일 “카드업계뿐 아니라 다른 업계에서도 제휴업체들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햇다.
출시되는 PLCC 개수는 줄어도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8일 KB국민카드는 쿠팡과 손잡고 지난해 출시한 ‘쿠팡 와우 카드’ 발급이 누적 50만장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기준 카드발급 건수가 54만장에 달했던 네이버 현대카드가 2021년 5월 출시돼 2년 넘게 고객을 모은 것과 비교해 빠른 속도다. BC카드가 컬리와 손잡고 지난해 4월 출시한 컬리카드도 지난달 11일 누적 발급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PLCC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지난해 10월 7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43.1%(304명)가 ‘PLCC를 발급해 보지는 않았으나, 발급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고, ‘발급해 봤다’는 응답도 36.5%(257명)에 달했다. ‘발급해 보지 않았고, 발급 의사가 없다’고 답한 이용자는 20.4%(144명)에 불과했다.
카드업계에선 PLCC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는 분위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13일 “지금은 PLCC를 신규 출시할 만한 인기 많은 업종이나 브랜드가 많지 않아서 카드사들이 일단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휴 브랜드에서도 계속 PLCC를 이용해주는 고객들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사 입장에선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유행이 계속 바뀌고 성인이 된 세대들이 선호하는 상품이나 브랜드도 달라지는 만큼 시장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13일 “카드사 입장에선 업계의 대표적인 회사와 계속 제휴를 하고 싶어하고, 제휴사 입장에선 괜찮은 카드사와 협업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쪽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PLCC 시장을 계속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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