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 영화 부진 속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존재감 [D:영화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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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블록버스터와 한국 상업 영화들이 6월 출격했지만 승자는 '존 오브 인터레스트' 였다.
조나단 글래이저 감독의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작지만 강한 존재감을 보이며 흥행 2주차에도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일 개봉한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개봉 2주 차에도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기대작들의 부진 속에서, 오히려 독립 예술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선전은 관객들의 완성도 높은 예술 화 니즈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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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블록버스터와 한국 상업 영화들이 6월 출격했지만 승자는 '존 오브 인터레스트' 였다. 조나단 글래이저 감독의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작지만 강한 존재감을 보이며 흥행 2주차에도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누적 관객 수는 8만 2025명이다. 지난 5일 개봉한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개봉 2주 차에도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는 앞서 흥행한 아카데미 수상작 ‘추락의 해부’보다 빠른 속도다. '추락의 해부'는 개봉 6일 차에 3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지만,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같은 기간 동안 두 배에 달하는 관객을 끌어모았다.
좌석 판매율 역시 적은 스크린 수와 불리한 상영 회차에도 높았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16.3%로, '원더랜드'의 10.9%와 '퓨리오사'의 11.3%를 크게 웃돌았다. 각층의 호평에 힘입어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CGV 이동진의 언택트톡, 3주 차 앙코르 상영까지 확정 지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 담장 밖, 꽃으로 만발한 루돌프 회스 장교 부부의 그림 같은 일상을 담은 영화다. 개봉 전 제76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음향상, 국제장편영화상 , 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음향상, 외국어영화상, 44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 작품상, 감독상, 기술공헌상, 58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 감독상, 35회 팜스프링스 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 각본상 등을 수상해 작품성을 인정 받아 국내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나치 독일이 유대인 학살을 일삼은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 담벼락 너머에서 평온한 일상을 보내는 독일 장교 루돌프 푀사(크리스타인 프리델)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보통 홀로코스트 영화들이 유대인들의 모습으로 나치의 학살을 고발하는 것과 달리, 독일 가족에게 포커스를 뒀다. 카메라는 회스 장교의 아름다운 집과 가족들만 보여줄 뿐 잔인한 장면은 한 장면도 없다. 단 수용소에서 간간이 들려오는 비명과 총성으로 담 너머의 일을 짐작하게 한다. 이는 회스 가족의 가시적인 평온함과 강제 수용소에서 들려오는 폭력과 고통을 대비시킨다. 이러한 선택은 가해자의 평범한 악행과 그들이 저지른 범죄에서의 분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글레이저 감독이 관객들에게 가해자들과 자신들 사이의 불편한 유사성을 인식하게 함으로써, 평범한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끔찍한 행위에 가담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하려는 의도다.
이 작품은 작품상 외에도 음향상, 기술공헌상 등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는데 영화는 암전, 트레킹샷, 독특한 사운드 트랙, 자유로운 카메라 시선, 열화상 카메라 등 실험적인 연출 기법을 사용하여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참담함과 악의 평범성을 그렸다. 이에 영화관에서 봐야 할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현재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원더랜드'와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대규모 예산과 스타 출연진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원더랜드'는 개봉 첫 주말 일일 관객 수 10만을 넘지 못하며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기대작들의 부진 속에서, 오히려 독립 예술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선전은 관객들의 완성도 높은 예술 화 니즈를 가리킨다. 독특한 연출과 강렬한 주제 의식, 그리고 입소문을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고 있다. 이는 영화 산업에 다양성을 제시하며, 앞으로 더 많은 예술영화가 대중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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