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칼럼]좋은 삶을 위해 중심에 두어야 할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요즘 내 삶의 목표는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더 큰 성공이나 명예, 권력 같은 것보다도 행복을 우선순위에 놓고 살겠다는 명료한 가치 기준을 지니려고 한다.
그래서 요즘에는 좋아하는 사람들을 열심히 만나려 하고, 그것이 곧 행복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생의 행복도 돈이 없이는 무의미하고 불가능한 것이므로, 돈을 최우선가치에 두고 살아야 한다는 데 별로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좋은 인연·관계가 진정한 행복
요즘 내 삶의 목표는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더 큰 성공이나 명예, 권력 같은 것보다도 행복을 우선순위에 놓고 살겠다는 명료한 가치 기준을 지니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삶이란 그저 더 큰 성공만을 향하는 상태로 빨려 들어가기가 너무 쉬울 것 같기 때문이다. 일상의 모든 시간을 효율적으로 계산하여 이익만을 위해 사는 삶 대신, 그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싶기 때문이다.
행복을 위해서, 무엇보다 사람과 시절의 소중함을 알고 싶다고 생각한다. 사람 인연이란, 마음먹기에 따라서 한 번 보고 영영 잊힐 수도 있지만, 어떻게 의지를 발휘하느냐에 따라 소중한 인연이 될 수도 있다. 인연에는 운명이 있다는 생각, 즉 잘 될 인연은 알아서 잘 이어지고, 어차피 떠나갈 인연은 다 떠나간다는 식의 생각은 지나치게 편의주의적인 생각이라고 느낀다.
오히려 인연과 관계야말로 다른 것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신경 쓰고 돌보지 않으면, 물에 젖은 종이처럼 사라질 수도 있다. 반면, 신경 써서 돌보고자 애쓴다면, 종이배가 되어 망망대해를 이어갈 수 있다.
한때 나는 관계에 대해 일종의 지나친 운명주의자 혹은 수동적인 입장으로 살아왔다. 그래서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막지 않는다.'라는 마음을 오랫동안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상처를 덜 받기 위한 일종의 회피 전략이었을 뿐, 관계를 제대로 맺는 방법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요즘에는 좋아하는 사람들을 열심히 만나려 하고, 그것이 곧 행복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 인상 깊게 읽은 두 권 책, 로빈 던바의 ‘프렌즈’와 마크 슐츠 등이 쓴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탐구보고서’는 그런 생각에 확신을 더해주었다. 우정에 관한 과학과 하버드대 연구팀의 관계에 대해 다룬 이 책들은 사람이 행복하여지려면 좋은 관계가 필요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프렌즈’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놀랍게도 연구 대상자들의 생존 확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사교 활동 수치였다. 특히 심장 발작이나 심장마비를 일으킨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사교 활동 척도의 영향이 컸다." 이에 따르면, 좋은 관계는 우리의 생존에 '간접적'이 아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좋은 관계가 우리를 살게 한다.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탐구보고서’는 행복에 관한 연구를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과학은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가장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따뜻한 관계 발전을 택하라고 알려준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무엇보다 '돈'이 최고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인생의 행복도 돈이 없이는 무의미하고 불가능한 것이므로, 돈을 최우선가치에 두고 살아야 한다는 데 별로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중요성을 간과할 순 없지만, 여러 연구 결과들은 인생의 행복과 만족은 돈 보다 관계와 관련 있다고 말한다.
좋은 인생을 산다는 건 좋은 관계를 곁에 둔다는 것이다. 그것이 가족이든, 친구든, 연인이든 말이다. 강남 아파트나 포르쉐를 목표로 살아갈 수도 있겠지만, 좋은 관계를 삶에서 아주 중요한 목표로 두는 것이 그보다 어리석은 인생이라 볼 순 없다. 우리는 오늘도 더 나은 관계를 위해 고민하고 애쓸 필요가 있다. 한 번뿐인 삶을 진정으로 만족스럽게 살기 위해서 말이다.
정지우 변호사 겸 문화평론가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Z칼럼]한강 작가도 받지 못한 저작권료와 저작권 문제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
- '북한강 시신 유기' 현역 장교는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 - 아시아경제
- "수지 입간판만 봐도 눈물 펑펑"…수지 SNS에 댓글 남긴 여성이 공개한 사연 - 아시아경제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석유는 신의 선물이야"…기후대책 유엔회의서 찬물 끼얹은 사람 - 아시아경제
- 바이크로 수험생 바래다주던 송재림…"화이팅 보낸다" 격려도 - 아시아경제
- '이렇게 많은 돈이' 5만원권 '빽빽'…62만 유튜버에 3000억 뜯겼다 - 아시아경제
- "저거 사람 아냐?"…망망대해서 19시간 버틴 남성 살린 '이것' - 아시아경제
- 올해 지구 온도 1.54도↑…기후재앙 마지노선 뚫렸다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