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日수비수 이토와 4년 계약…김민재와 한일 센터백 경쟁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이 일본대표팀 수비수 이토 히로키(25)를 영입했다. 앞서 합류한 한국인 김민재(28)와 치열한 주전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뮌헨은 1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일본인 수비수 이토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 30일까지”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독일 현지 언론은 “이토는 2027년까지 현 소속팀 슈투트가르트와 계약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면서 “뮌헨이 이토의 바이아웃(소속팀 동의 없이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이적료) 금액인 4300만 유로(455억원)를 모두 지불해 이적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보도했다.
뮌헨은 이토 영입 배경에 대해 “팀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을 ‘배고픈 선수’로 이토를 골랐다”면서 “이토는 도전을 받아들이고, 극복하고, 그라운드에서 경기력으로 입증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였다”면서 “체격조건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왼발 능력도 뛰어나다. 왼쪽 풀백과 센터백을 모두 맡아볼 수 있는 다기능 카드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키 1m88㎝에 왼발을 주로 쓰는 이토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여러 포지션을 매끈하게 소화하며 주목 받았다. 전반기엔 주로 왼쪽 풀백 역할을 맡았지만, 후반기에는 센터백으로 수비진을 이끌었다. 지난 2022년 6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이후 총 19경기(1골)를 소화하며 일본대표팀에서도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이토가 뮌헨에서 중앙수비수로 나설 경우 역할이 겹치는 김민재와의 주전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막바지에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여 이적설의 주인공으로 떠올랐지만, 최근 뮌헨이 다음 시즌에도 김민재와 함께 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쟁 구도가 갖춰졌다.
이토는 뮌헨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최고 클럽 중 하나인 뮌헨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면서 “뮌헨이 더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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