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오승환 무너트린 미에세스, 타율 0.111…NPB 2군행

배중현 2024. 6. 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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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간 미에세스. 한신 타이거스 구단 SNS 캡처


도쿄 올림픽에서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을 무너트린 요한 미에세스(29·한신 타이거스)의 일본 프로야구(NPB) 적응이 녹록하지 않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14일 '한신 외야수 미에세스가 2군 연습에 합류했다'며 1군 엔트리에 제외 소식을 전했다. 미에세스는 지난달 18일 1군에 시즌 처음 승격한 뒤 14경기 타율이 0.111(18타수 2안타)에 머물렀다. 시즌 출루율(0.158)과 장타율(0.111) 모두 낙제 수준. 선발 출전한 13일 오릭스 버펄로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2군행을 통보받았다. 그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로는 외야수 쉘던 노이스가 유력하다.

미에세스는 올해가 NPB 두 번째 시즌이다. 2022년 12월 한신과 계약하며 NPB에 입성했는데 지난 시즌 60경기에 출전, 타율 0.222(126타수 28안타) 5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01)과 장타율(0.365)을 합한 OPS가 0.666으로 기대를 밑돌았는데 올 시즌 성적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부진이 거듭되면서 팀 내 입지도 줄어들었다. 한신은 NPB 센트럴리그 2위(30승 28패)로 선두 히로시마 도요 카프(30승 24패)를 2경기 차이로 쫓고 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오승환 상대 홈런을 터트린 미에세스. 게티이미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미에세스는 빅리그 경험이 없다. 다만 마이너리그에서 9시즌을 뛰며 통산 140홈런을 때려낸 거포다. 2022년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타율 0.271 12홈런 35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2021년 8월에 열린 도쿄 올림픽 한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8회 오승환 상대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뽑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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