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부실 경영" 테슬라 주주, 美델라웨어 법원에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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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부 주주들이 텍사스 법인 이전을 앞두고 현 소재지인 델라웨어 법원에 잇달아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델라웨어 형평성 법원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부실 경영을 문제 삼은 소송이 최소 3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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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부 주주들이 텍사스 법인 이전을 앞두고 현 소재지인 델라웨어 법원에 잇달아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델라웨어 형평성 법원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부실 경영을 문제 삼은 소송이 최소 3건 제기됐다.
이 가운데 1건은 머스크 CEO가 수백억달러 규모의 성과 보상안에 대해 표결하는 이날 주주총회를 앞두고 인공지능(AI) 관련 자산들을 테슬라 밖으로 이전하겠다고 주주들을 위협한 것에 대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통과하도록 강요한 것이라는 주장이 담겼다.
다른 1건은 머스크 CEO가 2022년 트위터(현 엑스) 인수 과정에서 테슬라의 자원을 유용했다는 점을 문제로 삼았다. 나머지 1건은 머스크 CEO가 AI스타트업인 xAI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테슬라의 AI 관련 자원을 전용한 것을 테슬라 복무규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테슬라가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향후 법인 소재지를 기업친화적인 텍사스주로 옮기는 안을 승인한 만큼, 텍사스주 이전 이후 이들 소송에 대한 책임을 묻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머스크 CEO에게 경영 성과에 따라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지급하기로 한 2018년 보상안 재승인 안건도 통과됐다.
앞서 테슬라는 2018년 주총을 통해 머스크 CEO에게 약 560억달러(약 77조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하지만 이는 올해 1월 델라웨어 법원이 소액주주가 제기한 무효 소송에 손을 들어주면서 뒤집혔다. 이에 따라 머스크 CEO와 테슬라는 항소 의사를 밝혔고, 7월로 예상되는 항소심에서 유리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주총에서 보상안 재승인 안건을 투표에 부쳤었다.
해당 스톡옵션 보상안은 머스크 CEO가 매출,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단계별 성과를 달성하면 12회에 걸쳐 총 3억300만주의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앞서 560억달러에 달했던 스톡옵션의 가치는 이날 종가(182.47달러) 기준으로는 약 480억달러(약 66조1000억원) 수준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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