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헛꿈? “세계 석유, 매일 800만 배럴씩 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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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영일만 앞바다에서 석유·가스전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정부 발표가 나온 가운데 세계적으로 석유 공급량이 하루 약 800만 배럴 수준 남아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 방송 CNBC 등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날 발표한 연례 보고서인 '석유(Oil) 2024'를 통해 "2030년이 되면 1일당 세계 석유 공급 능력이 수요(1억540만 배럴)보다 840만 배럴 많은 1억1380만 배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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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영일만 앞바다에서 석유·가스전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정부 발표가 나온 가운데 세계적으로 석유 공급량이 하루 약 800만 배럴 수준 남아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 방송 CNBC 등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날 발표한 연례 보고서인 ‘석유(Oil) 2024’를 통해 “2030년이 되면 1일당 세계 석유 공급 능력이 수요(1억540만 배럴)보다 840만 배럴 많은 1억1380만 배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의 세계 확산으로 인해 경제가 봉쇄됐던 2020년을 제외하고 보기 힘들었던 수준의 초과 공급이다. IEA는 이런 공급 과잉이 유가 하락을 초래해 세계 최대 석유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의 시장 지배력을 약화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배경에는 선진국의 석유 수요 감소가 있다. 지난해 기준 하루 4570만 배럴인 선진국 석유 수요는 2030년에는 4270만 배럴로 7%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딘다. IEA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했던 때를 제외하고 석유 수요가 이처럼 적었던 때는 1991년이다.
석유가 전기 등 청정 에너지원으로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석유 수요 반등이 힘을 잃고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 구조가 변화하는 것도 세계 석유 수요를 끌어내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에 대해 “10년이 지나면 세계는 과잉 석유 속에서 수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정부는 영일만 앞바다에 실제로 석유·가스가 존재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르면 올해 말부터 탐사 시추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탐사 성공률 추정치가 20%인 점을 감안해 최소 5개공을 시추할 계획이다. 1공당 투입되는 시추 비용은 약 1000억원으로 향후 5년간 5개공을 시추하는 데 총 5000억원가량이 들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석유·가스 시추를 맡을 한국석유공사가 올해 확보한 예산은 출자금 480억원, 융자금 400억원 등 총 880억원에 불과하다. 산업부는 석유공사의 시추를 지원하기 위해 자원 공기업 융자 지원을 재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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