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워서 찔렀다" 흉기로 여친 죽인 20대…교제 살인 사건 전말
지난달 21일 서울 자양동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20대 여성이 교제살인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서울 자양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흉기를 휘둘러 여자친구인 피해자 A씨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김모(22)씨를 14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오전 4시 30분쯤 “살려달라”는 한 남성의 119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전화를 건 인물은 김씨는 A씨와 함께 신고된 다세대주택 지하 1층의 한 방안에서 발견됐다. 두 사람 목엔 각각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씨는 병원으로 곧바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김씨 역시 의식이 없어 병원에서 응급수술 등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수사 초기부터 사건 현장에 문이 잠겨있고 외부침입이 없었던 점 등을 토대로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라고 판단했다. 경찰은 김씨가 퇴원하기 직전인 지난 5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병원에서 그를 체포했다. 김씨는 지난 6일 첫 경찰 조사에서 “A씨와 사귀는 사이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7일 김씨를 구속했다.
구속 이후에도 살인 혐의를 부인하던 김씨는 경찰의 끝질긴 설득 끝에 범행사실을 인정했다고 한다. 최근 경찰 조사에서 “A씨와 싸웠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현장이 다 본인을 가리키고 있으니까 심경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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