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발전하면, 경제성장률도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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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 시장의 발전이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는 "경제규모의 확대가 국내 주식시장의 성장에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은 자명한 반면 주식시장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이견이 존재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국가별 실증 분석을 통해 주식시장 지표가 GDP에 양(+)의 장기 인과성을 나타내는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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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발전이 기업 자본활동 도움돼 경제성장에도 기여
국내 주식 시장의 발전이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식 시장도 실물 경제의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민간과 정부가 함께 질적인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14일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공개한 '주식시장 발전과 경제 성장의 장기 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식 시장의 규모와 유동성 확대가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유의미한 데이터 확보가 가능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 16개국을 대상으로 실질 시가총액과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 회전율 등 주식시장의 3가지 주요 지표와 GDP 성장률에 대한 장기 인과성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기간은 1980년부터 2019년까지의 누적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됐다.
실증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호주, 벨기에, 스페인, 멕시코에서 하나 이상의 지표가 GDP에 대해 양(+)의 장기 인과성을 보였다.
주식시장 지표의 GDP에 대한 양(+)의 장기 인과성은 주로 금융 개방도가 크게 확대된 국가들에서 관측되는 경향을 보였다. 장기 인과성을 나타낸 국가들의 금융시장은 초기에 다소 폐쇄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최고 수준의 개방도에 근접했다. 장 위원은 "장기 인과성이 발견된 국가들에서는 공통적으로 큰 폭의 금융 개방도 확대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여타 국가에 비해 인구당 상장기업수가 상당히 많이 증가했다는 사실도 두드러졌다. 한국은 스페인과 함께 조사 기간 중 대상국들 사이에서 인구 대비 가장 많은 상장기업 증가폭을 보였다.
주식시장 규모 커지면서 기업의 자본형성에 도움됐고 GDP성장에도 기여
보고서는 주식시장의 규모와 유동성이 커지면서 기업의 상장 활동에 도움을 줬고 이는 자연스럽게 기업의 자본형성에 기여해 결과적으로 GDP의 성장에도 도움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규모의 확대가 국내 주식시장의 성장에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은 자명한 반면 주식시장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이견이 존재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국가별 실증 분석을 통해 주식시장 지표가 GDP에 양(+)의 장기 인과성을 나타내는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시장도 실물 경제의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으므로 그 발전 방향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며 "국내 주식시장에는 주주가치 제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 장기투자 문화 정착 등 구조적인 측면에서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까지 그 외형이 계속 확대되기는 했지만 국내 주식시장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데 이러한 미결 과제들이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주식시장에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투자자들의 노력과 함께 정책 당국의 제도 개선과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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