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슈퍼루키' 김택연, 마무리 변신... 첫날부터 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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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진땀승을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9-6으로 이겼다.
이날 패했다면 2005년 6월 이후 19년 만에 한화를 상대로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할뻔했던 두산은 다행히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결국 두산은 마무리투수 김택연을 마운드에 올렸고, 한화 타자 김태연을 삼진으로 막아낸 끝에 승리를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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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마무리투수 김택연 |
ⓒ 두산 베에서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진땀승을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9-6으로 이겼다.
이날 패했다면 2005년 6월 이후 19년 만에 한화를 상대로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할뻔했던 두산은 다행히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이로써 두산은 3위 삼성 라이온즈와 게임 차 없이 4위 자리를 지켰다.
8-0 앞서 가다가 9-6 쫓긴 두산... 김택연이 급한 불 껐다
두산은 2회 타자 일순하며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를 무너뜨렸다. 강승호와 전민재의 연속 2루타를 시작으로 박준영의 내야 안타, 조수행의 3루타 등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4-0으로 앞서나갔다.
3회에도 강승호와 전민재의 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자 박준영이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조수행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탰다.
한화는 4회까지 8피안타 2볼넷 6실점(5자책)으로 두들겨 맞은 산체스를 내리고 불펜을 가동했다. 그러나 분위기를 탄 두산의 공격은 계속됐다. 5회에는 강승호의 3루타, 전민재와 박준영의 적시타로 8-0을 만들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두산이 쉽게 승리하는 듯했으나, 한화는 6회 채은성의 적시 2루타와 이재원과 이도윤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3점을 만회했다.
두산이 8회 1점을 더 올리며 쐐기를 박으려고 했지만 한화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장진혁과 김강민의 볼넷으로 주자를 모은 뒤 문현빈이 2타점 3루타, 이원석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두산을 6-9까지 압박했다.
결국 두산은 마무리투수 김택연을 마운드에 올렸고, 한화 타자 김태연을 삼진으로 막아낸 끝에 승리를 확정 지었다.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마무리투수 김택연 |
ⓒ 두산 베어스 |
두산의 이승엽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김택연을 새로운 마무리투수로 발표했다. 프로 무대에 갓 데뷔한 신인 투수에게는 엄청난 중책이다.
두산을 정철원을 마무리투수로 내세워 올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정철원이 흔들리자 홍건희로 바꿨다. 홍건희는 지난달까지 9세이브를 거두며 제 역할을 했으나, 6월 들어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치솟으며 부진했다.
상위권 경쟁에서 밀려날 위기감을 느끼며 고민 끝에 김택연을 마무리투수로 낙점한 이승엽 감독은 이날 세이브 상황이 오자 곧바로 투입했으며, 김택연은 공 4개를 던져 삼진을 잡아내며 기대에 보답했다.
앞서 2차례 세이브를 따낸 바 있으나 주전 마무리투수가 쉬거나 흔들릴 때 대신 등판해 얻어낸 것이었고, 자신이 당당하게 주전 마무리투수로 나서서 팀 승리를 지켜내고 따낸 첫 세이브였다.
거의 매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신인 드래프트에서 뒷순위로 밀려 세대교체가 부진했던 두산은 2024년 오랜만에 상위 지명권을 얻어 김택연을 선택했다.
고교 시절부터 최고 시속 150km 이상, 평균 140km대 후반의 빠른 공을 던진 김택연은 공의 회전수가 많아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강력한 구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범경기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그리고 정규시즌 개막과 함께 불펜에서 맹활약했고, 더 나아가 마무리투수로 발돋움하며 '고속 승진'하고 있는 김택연이 과연 이승엽 감독의 고민에 마침표를 찍게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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