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A급 낭보!…"이토 히로키 뮌헨 입단, 그러나 김민재 남는다"→구단이 KIM 신뢰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일본 센터백 이토 히로키가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깜짝 입단한 가운데, 같은 팀 동료가 된 김민재와 함께 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란 주장이 나왔다. 이토 입단으로 김민재가 밀리지 않을 거란 얘기다.
뮌헨은 14일(한국시간) 일본인 센터백 이토 영입을 확정지었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슈투트가르트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다. 이토는 2028년 6월 30일까지 우리와 계약을 맺었다"라고 발표했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뮌헨의 첫 번째 영입이다.
에베를 단장은 "이토와 계약하게 돼 매우 기쁘다. 새로운 에너지를 가져오는 굶주린 선수를 원했고, 이토는 우리가 원하는 모든 걸 갖추고 있다"라고 이토를 데려온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토는 도전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며 끊임없이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선수다. 25세이지만 이미 많은 경험을 쌓았으며 어떠한 압박감도 감당할 수 있기에 곧바로 우리의 진정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디렉터 역시 "이토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신뢰를 구현한 선수였다"라며 "그는 지속적으로 최고 수준에서 활약했으며, 이로 인해 몇몇 세계 최고의 클럽들의 주목을 받았다"라며 이토를 칭찬했다.
그는 "이토는 키가 크고 공격적이며, 강한 왼발을 갖고 있어 패스 능력이 뛰어나다. 또 중앙은 물론이고 왼쪽에서 뛸 수 있어 수비에 다재다능하다"라며 "젊은 선수인 그는 독일에 와 매우 잘 발전했으면 우리는 그가 여전히 더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이토 또한 뮌헨 입단으로 인한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에서 뛸 수 있다는 건 내게 큰 영광이다. 뮌헨이라는 이름은 일본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항상 슈투트가르트에서 모든 걸 바쳤고, 구단에 감사하고 있다"라며 "이제는 뮌헨에서의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 뮌헨이 많은 타이틀을 얻을 수 있도록 내 역할을 다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뎌야 할 때였다.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클럽은 이를 위한 완벽한 클럽이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키커'는 13일(한국시간) "이토 히로키는 오늘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을 맺었다. 슈투트가르트는 이적료로 2300만 유로(약 341억원)를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뮌헨은 이토 히로키의 바이아웃 금액 3000만 유로(약 445억원)를 지불하고 그를 데려온다. 5년 계약을 맺게 되며 다음 주 메디컬 테스트가 예약됐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아울러 "뮌헨은 바이아웃을 발동, 이토를 영입할 예정이다. 이토도 뮌헨 합류를 결정했고 곧 최종 계약 세부사항을 정리할 것이다"이라며 "바이아웃 금액은 3000만 유로다. 이토는 조나단 타, 주앙 팔리냐와 함께 뮌헨 최우선 영입 명단에 들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적이 거의 완료됐을 때 자신이 쓰는 시그니처 메시지 '히어 위 고(HERE WE GO)'를 사용하면서 이토의 뮌헨 이적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면서 뮌헨 내부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역시 자신의 SNS에 "이토가 뮌헨의 새 선수가 된다. (계약은) 이미 끝난 것으로 이해된다. 뮌헨은 3000만 유로 언저리에 해당하는 이토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킬 것이다. 25세의 이토는 최소 2028년까지 뮌헨과 계약을 맺는다"라고 보도했다.
유력 언론인 및 이적시장 전문가들이 모두 이토의 입단을 예고했고,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붉은색 새 시즌 뮌헨 유니폼을 입은 이토가 등장했다.
1999년생 수비수인 이토는 2018년 J리그 주빌로 이와타에서 프로 데뷔해 나고야 그램퍼스를 거쳐 지난 2021년 임대로 슈투트가르트에 합류했다. 합류 첫 시즌이었음에도 준주전 선수로 활약한 이토는 리그에서만 29경기에 나서는 등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2021-2022시즌이 끝난 후에는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리그 30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활약한 이토는 이번 시즌에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 기간을 제외하고 리그 27경기에 출전하며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센터백, 레프트백 뿐만 아니라 백3 포메이션의 왼쪽 스토퍼로도 활약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평가 받고 있으며 정확한 대각선 패스 능력 또한 갖추고 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컵'에 의하면 올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5경기 이상 선발로 출전한 수비수들 중 이토는 경기당 패스 횟수 부분에서 75.7회로 전체 3위에 오를 만큼 패스 실력에 일가견이 있다. 또 시속 34km로 빠른 스피드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토의 활약에 힘입어 슈투트가르트는 올시즌 분데스리가 2위를 차지해 14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또 분데스리가 강호 뮌헨을 3위로 끌어 내리면서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무관으로 한 해를 마친 뮌헨은 다음 시즌 트로피 사냥에 나서기 위해 슈투트가르트 핵심 센터백 이토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적료가 그리 높지 않고, 분데스리가에서 검증된 수비수라는 점이 뮌헨의 관심을 이끌었다.
이토를 영입한 뮌헨이 김민재까지 지키겠다고 나서면서 다음 시즌부터는 김민재와 이토 두 센터백이 나란히 서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뮌헨은 두 선수를 앞세워 동아시아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독일 남부지역 유력지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14일 "김민재는 다음 시즌에도 뮌헨에 남는다. 막스 에베를 단장이 김민재를 붙잡고 싶어한다.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뽑혔던 김민재가 뮌헨으로 이적해서 기량을 모두 잃은 건 아니라는 게 내부 평가다"라면서 "우리는 머지않아 이토와 김민재가 포함된 뮌헨 라인업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극동 지역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열도도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야후 재팬에 따르면 일본 팬들은 "전세계 수많은 팬을 보유한 굴지의 명문 뮌헨에서 성공할 수 있으면 축구 선수로서 최고의 평가를 손에 넣을 수 있다", "2028년까지 4년 계약은 뮌헨이 이토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커다이제스트웹은 "이토의 영입은 뮌헨 수비진의 구제를 의미한다. 이토는 시즌 평균 평점 2.94로 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 받았다""라며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은 몇 번이나 실패에 시달렸고, 때로는 임시방편으로 많은 일을 해야 했다"며 이토가 뮌헨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했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를 비롯한 상당수 매체들이 김민재가 다음 시즌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다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뮌헨이 센터백 보강을 추진하면서 김민재 주전 복귀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토 영입을 성사시킨 뮌헨은 센터백 1명에 만족하지 않고 또 한 명을 중앙 수비수 영입을 추진 중이다. 올시즌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달성한 바이엘 레버쿠젠 핵심 센터백 요나탄 타는 현재 뮌헨 이적에 매우 가까운 선수 중 한 명이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지난 11일 "더리흐트가 이번 여름 뮌헨의 판매 후보다. 지난주 결정됐고 다시 한번 확인한다"라며 "요나단 타가 더리흐트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뮌헨과 2029년 여름까지 계약하는 데 구두 합의가 완료됐다. 레버쿠젠과의 협상도 곧 시작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토가 뮌헨에 합류하면서 김민재의 강력한 경쟁자가 된 가운데 뮌헨이 분데스리가 정상급 센터백 타 영입까지 성사킨다면 다음 시즌 김민재의 선발 출전 경기가 몇 경기나 될지 모른다는 예측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쥐트도이체 차이퉁' 보도에 따르면 뮌헨은 김민재와 이토의 공존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량과 상업성에서 둘이 모두 빼어나다는 생각이다.
다만 김민재와 달리 이토에겐 위험한 변수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토는 사생활 논란을 겪은 수비수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2년 일본 현지 매체들이 이토가 두 명의 여성들에게 낙태를 종용했다고 주장하면서 이토는 때아닌 '낙태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일본 '주간문춘'에 따르면 이토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초등학교와 중학교 동창이었던 여성을 임신시켰으나, 이토가 출산을 반대한 탓에 해당 여성은 낙태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이토는 다른 여성과 교제한 끝에 그녀를 임신시켰는데 이번에도 출산을 거부하면서 낙태를 종용했다.
이토는 이에 대해 함구했지만, 그의 변호사는 첫 번째 여성의 경우 임신 상대가 이토인지 확실하게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두 번째 여성은 이토와 진지하게 교제하는 상대였으며, 성관계나 낙태를 강요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사진=바이에른뮌헨,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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