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한일 센터백 조합을 빅클럽에서 본다' 이토, 바이에른과 4년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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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센터백이 동시에 세계적인 빅 클럽에서 뛰는 걸 볼 수 있게 됐다.
바이에른과 같은 빅 클럽이 지난해 김민재, 올해 이토를 영입하며 한국과 일본 대표 수비수를 동시에 갖추는 건 특이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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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한국과 일본 센터백이 동시에 세계적인 빅 클럽에서 뛰는 걸 볼 수 있게 됐다. 김민재 소속팀 바이에른뮌헨이 이토 히로키 영입을 확정했다.
바이에른은 14일(한국시간) 이토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 6월 30일까지 즉 4년이다.
이토는 구단을 통해 "세계 최고 구단 중 하나인 바이에른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 일본에서도 바이에른의 명성은 높다. 전 소속팀 슈투트가르트에도 감사를 전한다. 바이에른에서 도전을 고대하고 있으며, 팀이 트로피를 따내는 데 힘을 보탤 것이다. 내겐 다음 스텝으로 전진할 때였고 바이에른이 딱 맞는 팀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토 영입에 대해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디렉터는 "팀에 에너지를 더해 줄 배고픈 선수를 찾았다. 우리가 원하던 모든 덕목을 이토가 갖추고 있었다. 도전하려는 자세가 있고 난관을 넘어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왔다. 25세 나이에 이미 강등 위기부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압박감에 대처하는 요령도 안다. 즉시전력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토는 일본 무대부터 유럽 빅 클럽까지 차근차근 성장해 왔다. 주빌로이와타 및 임대팀이었던 나고야그램퍼스에서 J리그 경력을 쌓던 이토는 2021-2022시즌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하며 유럽 도전을 시작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97경기를 소화했다. 일본 대표팀에서는 2022년부터 뛰며 A매치 19경기 1골을 기록 중이다. 다만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이 독일을 꺾었을 때는 출장하지 않았다.
이토는 전문 센터백이라기보다 수비의 멀티 플레이어에 가깝다. 왼발잡이 수비수로서 센터백과 레프트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이런 특징은 바이에른이 도입하려는 주도적인 축구와 체계적인 빌드업에 요긴할 것으로 보인다. 뱅상 콩파니 신임 감독은 그에게 큰 영향을 미친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과 비슷한 노선을 추구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서 네이선 아케, 요슈코 그바르디올 등 센터백도 레프트백도 아닌 선수를 중용하는 것과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안 동아시아 선수가 가장 진출하기 힘든 포지션이 골키퍼와 중앙수비수였다. 유럽 선수들에 비해 체격조건이 떨어지는 아시아 수비수를 굳이 활용할 필요 없다는 것이 기존 시각이었다. 바이에른과 같은 빅 클럽이 지난해 김민재, 올해 이토를 영입하며 한국과 일본 대표 수비수를 동시에 갖추는 건 특이한 모습이다. 김민재의 세계 어디 내놓아도 떨어지지 않는 힘, 그리고 이토의 기술과 전술 소화 능력이 바이에른행으로 이어졌다.
사진= 바이에른뮌헨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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