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22대 국회 ‘민생·협치’ 정조준…“정치권 국민 바라봐야” [22대 쿡회]
“野 일방적인 파상공세 이어지면 국민에게 피해”
“나침판처럼 정치도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일관성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한 말이다. 민생 앞에 여야가 없는 만큼 정치의 원리·원칙에는 국가와 국민의 이익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 진 의원은 22대 총선에 담긴 의미로 ‘민생 문제 해결’을 꼽았다. 그는 “22대 총선이 국민의 의사를 명확히 보여준 선거라 생각한다. 선거 운동 중 한 시민은 정쟁보다 일반 시민의 삶을 생각해달라는 말을 했다”며 “정치가 민생을 해결하기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선소감을 묻는 말에도 무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진 의원은 “스포츠 행정가에서 정치인으로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 당선의 기쁨보단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며 “여소야대 과정에서 어떻게 의정활동의 난관을 헤쳐나갈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벌어지는 원구성과 입법문제 등을 슬기롭게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정치가 계속 갈등을 향해 가는 중이다. 국회도 야당의 입법 독주를 시작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당이 지혜롭게 설득을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석 구도상 범야권과 여당이 192대 108이다. 범야권도 국민과 나라, 미래를 생각한다면 협치에 나서야 한다”며 “일방적인 파상공세를 하는 상황에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라는 브레이크가 고장 나면 안 좋은 법이 일사천리로 만들어져 국민이 피해를 보게 된다”고 우려했다.
진 의원은 21대 국회가 민주당의 방탄과 입법 폭거로 문제가 생긴 만큼 22대 국회가 ‘민생’을 중심으로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21대 국회는 절대적인 의석을 가진 민주당 때문에 협치가 사라졌다. 민생에는 여야가 없다”며 “22대 국회는 협치 정치를 통해 민생 회복과 경제·안보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을 차근차근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꼭 해야 할 정책이나 법안’이 있냐는 물음에 첫 법안은 신중하게 고려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특정한 집단이나 연령층이 아닌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스포츠 건강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진 의원은 “섣불리 법안을 준비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체육 안에는 다양한 연령과 집단이 포함돼 있다”며 “체육관계자와 각종 집단에 편향적이지 않은 법안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했다.
‘사격 황제’로 불린 진 의원은 선수 시절 얻은 목표를 향한 노력과 헌신을 의정활동에 담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목표를 명확히 하고 꾸준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이는 외부의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다가와도 극복하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또 “20대 선수 시절부터 스포츠 행정가로 활동하던 시기까지 메모가 성공의 큰 원동력이 됐다”며 “국회의원 생활이 처음인 만큼 그때와 같이 꼼꼼히 메모하고 계획해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진 의원은 선수 시절부터 자신의 경험과 경기 등을 기록해왔다. 이 같은 습관은 5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획득하는 결과로 이어졌고 진 의원을 세계 최정상의 선수로 올려놓는데 일조했다.
진 의원에게 ‘정치를 한 단어로 정리하면 무엇이냐’고 묻자 나침판이라는 대답을 했다. 정치는 국가와 국민이 나아가는 길에 이정표가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나침판은 방향을 제시하고 길을 안내하는 도구다. 정치도 같은 맥락을 가지고 있다”며 “국가와 국민이 가는 방향에 이정표를 제시하고 목표에 도착할 수 있게 하는 도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변하지 않는 원칙과 가치, 기준으로 작동하는 나침판처럼 정치도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일관성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원칙을 두고 바른길을 찾아 22대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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