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짝 그리기, 멋진 늑대 되기… 아동 문학 2권

맹경환 2024. 6. 14.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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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든 완벽하지 않으면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어린이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용기를 주는 책이다.

주인공 도트(Dot·작은 점)는 하나씩 잘하는 게 있는 가족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움츠러들고,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낙담하기 일쑤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쁜 늑대 노릇이 재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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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길]
난 완벽하지 않아
마야 마이어스 글·염혜원 그림, 이상희 옮김
창비, 48쪽, 1만5000원


무슨 일이든 완벽하지 않으면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어린이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용기를 주는 책이다. 주인공 도트(Dot·작은 점)는 하나씩 잘하는 게 있는 가족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움츠러들고,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낙담하기 일쑤다. 하루는 칭찬하고 싶은 친구를 그려 오는 숙제를 한다. 단짝 샘의 얼굴을 그릴 때마다 맘에 들지 않아 새로 그리기를 반복하다 결국은 그림을 발기발기 찢고 만다. 울적한 마음에 마당에 나가 “난 완벽하지 않아”라고 소리를 지른다. 그리고 지쳐 드러누워 눈물을 흘린다. 그때 나뭇잎 사이로 하늘이 들어온다. 마음 다잡고 다시 책상에 앉았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처럼 작은 점 같은 종잇조각을 모아 세상에 하나뿐인 그림을 완성한다. 샘의 “멋지다”는 칭찬에 도트는 말한다. “그보다는, 완벽한 것 같아.” 초등학교 교사 출신의 작가 마야 마이어스와 아동 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뉴요커 염혜원이 함께했다.
나쁜 늑대는 안 할 거야
무라카미 사키 글·그림, 김지연 옮김
책과콩나무, 36쪽, 1만5000원


늑대는 언제나 악당이었다. 아기 늑대의 아빠는 입으로 바람을 불어서 아기 돼지 삼 형제의 집을 모조리 날려버렸다. 엄마는 빨간 모자를 감쪽같이 속여서 아이랑 할머니를 몽땅 잡아먹었다. 아기 늑대가 아빠 엄마 자랑을 늘어놓으면 숲속 친구들은 벌벌 떤다. 아기 늑대는 아빠와 엄마처럼 무시무시하고 멋진 늑대가 되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쁜 늑대 노릇이 재미가 없다.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 아빠 엄마에게 고민을 얘기하자 아빠는 말없이 꼭 안아 줬다. 엄마는 말했다. “꼭 아빠나 엄마처럼 될 필요는 없단다. 넌 너답게 살면 돼. 무슨 일이 있어도 아빠 엄마는 항상 네 편이 되어 줄 거야.” 미술을 전공하고 음악과 게임업계에 일하던 무라카미 사키의 첫 작품이다. 어쩌면 본인과 다른 엄마 아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맹경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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