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與 초∙재선 개혁모임 '0'…중진 된 옛 소장파들이 뭉친다
과거 소장파 개혁모임 출신 국민의힘 의원들이 실종된 정치 복원을 위해 뭉친다.
13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보수진영 옛 개혁모임 출신 현역 의원이 18일 서울 모처에서 조찬회동을 갖기로 했다. 참석대상은 6선 주호영, 5선 권영세ㆍ김기현, 3선 김희정ㆍ신성범, 재선 권영진ㆍ이성권 의원 등 7명이다. 이들은 17대 국회 당시 ‘남원정(남경필ㆍ원희룡ㆍ정병국)’이 이끌었던 ‘새정치수요모임’, 18대 국회의 ‘민본21’ 등 소장파 개혁모임 출신이란 공통점이 있다.
첫 모임을 앞장 선 김기현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 통화에서 “과거의 소장파들이 어쩌다 보니 이제 당 중진이 됐다”며 “여권 위기 상황에서 당이 어려웠던 시절의 여러 경험을 집대성해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가 모였다”고 말했다.
18일 조찬 회동에선 모임 정례화 및 개혁모임 출신의 원외 인사 참여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한다. 수요모임 출신으론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이주호 사회부총리, 임태희 경기교육감 등이 있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김성태 전 원내대표 등은 민본21 출신의 대표적 인사다.
과거 보수 진영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초ㆍ재선 급의 당 개혁모임은 현재 국민의힘에선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이를 두고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영남 중진은 “지금의 초·재선도 체제 수용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16대 국회의 미래연대부터 시작해 17대 수요모임, 18대 민본21까지 이어져 온 당 소장파의 명맥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소장파 출신 의원이 오랜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꽉 막힌 정국 해소의 물꼬를 트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도 있다. 3명은 장관 출신(주호영ㆍ권영세ㆍ김희정), 2명은 광역단체장(김기현ㆍ권영진) 출신으로 야당 중진들과도 친분이 두텁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조정식 민주당 의원 등 야권 중진 상당수도 이들과 비슷한 시기인 17대 국회에서 처음 의원 배지를 달았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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