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중에서 ‘이 부위’ 특히 가렵다면, 알레르기가 원인

이해림 기자 2024. 6. 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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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월,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만 되면 코와 가까운 눈 앞머리가 유독 가려워진다.

사람들이 흔히 눈 앞머리라고 칭하는 부분의 정식 명칭은 '내안각'이다.

꽃가루 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 눈에 고르게 닿았더라도, 눈물의 흐름에 의해 내안각 쪽으로 모이게 된다.

평소 비염이 있는 사람도 알레르기 반응이 심해질 때 눈 앞머리가 가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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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4~7월,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만 되면 코와 가까운 눈 앞머리가 유독 가려워진다. 왜 눈 전체가 가렵지 않고 특정 부분만 가려운 걸까? 중앙대병원 안과 김경우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사람들이 흔히 눈 앞머리라고 칭하는 부분의 정식 명칭은 ‘내안각’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생기면 이 부분이 특히 가려울 수 있다. 그 이유는 눈물의 흐름에 있다.

눈꼬리 위쪽에 있는 눈물샘에서 생긴 눈물은 내안각 쪽으로 시냇물처럼 24시간 흐른다. 내안각 근처, 눈 아래꺼풀에 있는 눈물점으로 눈물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꽃가루 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 눈에 고르게 닿았더라도, 눈물의 흐름에 의해 내안각 쪽으로 모이게 된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내안각에 고이니 이쪽이 유독 가려울 수밖에 없다.

평소 비염이 있는 사람도 알레르기 반응이 심해질 때 눈 앞머리가 가려울 수 있다. 코의 비강 내 점막이 피부 뒤로는 안구 표면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내안각 가려움증은 항히스타민제 성분의 안약을 넣어서 치료할 수 있다. 인공눈물로 눈을 세척하는 것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는 있다. 차갑게 한 인공눈물을 쓰는 게 좋다.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났을 때 혈관이 확장되면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는 히스타민 등 물질이 더 많이 나온다. 찬 눈물을 넣어 혈관을 일시적으로 수축하면 히스타민이 조금 덜 나와서 가려움도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눈이 가려울 때마다 인공눈물을 넣어 눈을 세척하기엔 한계가 있으므로 항히스타민 안약을 점안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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