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 시사… 시장은 ‘한 번 더’ 기대

김현길 2024. 6. 14.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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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1회로 줄이는 데 무게를 뒀지만 시장은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파월 의장은 CPI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확신이 필요하며 그 속도도 예상보다 더뎌질 수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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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7차례 연속 금리 동결
파월 발언 ‘매파적’ 해석되지만
시장선 “2차례 인하 가장 유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1회로 줄이는 데 무게를 뒀지만 시장은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연준은 물가 인하를 확신할 수 있는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은 최근 물가 둔화세 등을 고려할 때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연준은 1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다. 지난해 7월 이후 7차례 연속 동결이다. 관심을 모은 FOMC 위원들의 올해 기준금리 전망은 지난 3월과 비교할 때 통화 긴축 기조가 강화됐다. 예상 기준금리 중간값은 5.1%로 3월(4.6%)에 비해 0.5%포인트 높아졌다. 3회 인하를 시사한 3월에 비해 인하 횟수가 1회로 줄어든 것이다. 위원 19명 중 7명이 1회 인하, 8명이 2회 인하를 예상했다. 동결을 전망한 이는 4명이었다.


이날 FOMC에 몇 시간 앞서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3.3%)이 4월(3.4%)에 비해 둔화됐다. 연준도 이날 정책결정문에서 “최근 몇 달간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약간의 추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번 “추가 진전이 부족하다”고 한 것과 비교할 때 물가 수준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그럼에도 예년에 비해 물가 상방이 열려 있는 등 불확실성이 높고, 고용 증가세가 여전히 강하다는 위원들의 인식이 이날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위해선 더 많은 신호가 확인돼야 한다는 것이다. 제폼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꽤 훌륭한 진전을 이룩했다”면서도 “더 많은 좋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준의 발표는 이전에 비해 매파적이라는 분석이 나왔음에도 시장은 9월 금리 인하에 힘을 실었다. 연방기금선물(Fed Funds Futures)에 반영된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58.3%에서 64.5%로, 11월 금리 인하 확률은 88.6%에서 102.5%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 증시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연준의 기대에 못 미친다고 해도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확인된 데다 FOMC에 앞서 발표된 CPI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해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뉴욕 사무소에 따르면 미국 경제분석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CE)는 “고용이 둔화되고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재개된다면 여전히 올해 2회 금리 인하는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이날 연준의 결정을 시장 기대보다 매파적이라 평가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파월 의장은 CPI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확신이 필요하며 그 속도도 예상보다 더뎌질 수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고 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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