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우즈베크 인적교류 중요…인재 교류·협력 정부가 전폭 지원"

서소정 2024. 6. 14.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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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 창업촉진센터 방문
"청년창업 지원은 현대국가 중요한 과제"
'혁신 미래세대와의 대화’서 정부 지원 약속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창업 촉진 센터(U-Enter)에서 열린 '한-우즈베크 혁신 미래세대와의 대화'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전략적 파트너십에서 경제·과학기술 협력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적교류"라며 "한·우즈베크 창업기업과 기술 인재들 간 협력과 교류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폭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타슈켄트 창업촉진센터를 방문해 '혁신 미래세대와의 대화’ 시간을 갖고 "청년들의 국적과 관계없이 여러 국가가 힘을 합쳐 지원하고 돕는 것이 세계 평화와 번영에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창업촉진센터(U-Enter)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건립됐다. 약 3052㎡ 규모로 우리 정부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550만달러를 지원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200년 전에도 100년 전에도 대부분의 기업은 청년들이 만들어냈다"며 "국가가 창업을 지원한다는 것은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의 성장은 기업의 성장이고, 기업의 성장을 정부가 도와주려고 하는 게 정부 본연의 일 아니겠습니까"라고 언급한 윤 대통령은 "젊은 사람들이 자꾸 창업할 수 있도록 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간단한 이치를 이제야 많은 국가의 정부와 지도자들이 깨닫기 시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적 가치 창출 중요…돈 못 버는 것은 혁신 아냐"

이어 "딥테크 기술의 혁신만을 강조하려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잘 활용하는 아이디어, 그것이 또 중요한 혁신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다"면서 "사람의 취향과 선호에 빨리 반응해서 돈을 잘 버는 것이 혁신이고 돈 못 버는 것은 혁신이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요새 세상은 젊은 사람들이 변화를 이끌어 나가고, 국민들의 취향과 선호를 젊은 사람들이 만들어 가기 때문에 이 청년창업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 첨단 혁신기술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우리는 그런 역량이 부족해서 경쟁이 되겠느냐 하는데 절대 걱정하지 말라"라고 언급한 윤 대통령은 "기술을 여러분들이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창업촉진센터가 여러분의 혁신적인 사업을 착수해 나가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또 실제로 그런 도움이 되는 기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것이 지금 현대국가의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청년들도 한국에 많이 와달라. 우리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 우리 청년들이 우즈베크에서 일을 하겠다고 하면 정부가 열심히 도울 것"이라며 "한국과 우즈베크의 미래 관계는 바로 여러분들에게 달려 있다. 여러분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지난해 개소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창업촉진센터(U-Enter)를 방문해 센터 내 제조와 창작을 위한 장비와 시설이 구비된 '매이커스페이스'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날 윤 대통령은 창업촉진센터 내 제품 개발 촉진과 창업 지원을 위해 조성된 '메이커스페이스'에서 우즈베키스탄 창업기업들이 3D 레이저와 프린터 등을 활용해 제작한 원격 조종 파종 무인기, 고품질 지상 이미지 촬영용 무인기 등을 둘러보고 관련 설명을 청취했다.

이어 진행된 '혁신 미래세대와의 대화'에서 윤 대통령은 "디지털 전환의 시대에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딥테크 기술을 활용한 창업기업들이 경제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면서 "KOICA의 '청년 혁신 실크로드 리부트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역량을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양국 창업기업과 기술 인재들 간 협력과 교류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전폭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혁신 실크로드 리부트 프로그램은 고용 및 산업 분야에서 현재 진행 중이거나 발굴 중인 KOICA 사업들을 융합한 포괄적 ODA 프로그램이다.

"한·우즈베크 인재 교류 확대, 정부 전폭 지원"

양국의 창업기업과 우즈베키스탄 및 고려인 청년 인재들은 우즈베키스탄 내 창업 촉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지원에 사의를 표한 후, 윤 대통령이 발표한 청년 혁신 실크로드 리부트 프로그램'이 양국 창업 생태계 간 연결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고려인 청년은 "청년 혁신 실크로드 리부트 프로그램이 고려인 창업기업들을 다수 육성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과거 실크로드처럼 연결함으로써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우즈베키스탄 여성 참석자 중 한 사람은 창업촉진센터에서 개최된 '우수 여성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경진대회'를 언급하면서, 우즈베키스탄 여성 혁신 창업기업을 육성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우즈베키스탄 청년을 대상으로 IT와 이공계 교육 또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한·우즈베크 혁신 미래세대와의 대화'는 중앙아시아 청년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과 협력이 중점 사업의 하나로 포함된 '한·중앙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의 발표 직후에 이뤄져 더욱 의미가 있다"며 "우리나라와 중앙아시아 청년 창업자들 간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 한·중앙아 창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압둘라 아리포프 총리, 아드함 이크라모브 체육부 장관, 바하보프 상공회의소 의장, 사둘라예브 청년청장, 리치첸코 창업촉진센터장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청년·창업가 등 22명이 참석했다.

우리 정부에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원도연 주우즈베키스탄 대사,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이충면 외교비서관, 김수경 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창업 촉진 센터(U-Enter)에서 열린 '한-우즈베크 혁신 미래세대와의 대화' 간담회 참석자들과 행사를 마친 뒤 셀피를 찍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우즈베크 스타트업 기업, 우즈베크 청년, 고려인 청년 등이 참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타슈켄트=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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