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가족 "선생님들은 살인자, 소리 질렀다"…한 총리 "의료계 설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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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과 환자 가족들이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정부도 의사 선생님들도 고래다. 아픈 환자들은 새우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지고 있다"고 눈물을 보였다.
한덕수 총리는 13일 오후 한국환자단체연합회·한국중증질환연합회·한국희귀, 난치성질환연합회·한국1형당뇨병환우회·한국췌장암환우회·한국유전성혈관부종환우회 등 국내 여러 환자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환자와 환자가족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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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과 환자 가족들이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정부도 의사 선생님들도 고래다. 아픈 환자들은 새우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지고 있다"고 눈물을 보였다.
한덕수 총리는 13일 오후 한국환자단체연합회·한국중증질환연합회·한국희귀, 난치성질환연합회·한국1형당뇨병환우회·한국췌장암환우회·한국유전성혈관부종환우회 등 국내 여러 환자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환자와 환자가족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들었다.
이번 간담회는 서울대의대 비대위가 17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을 예고하고, 대한의사협회가 1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결의하는 등 의료계의 집단휴진 발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마련됐다.
한 총리는 "중증·희귀·난치성질환 환자분들과 가족분들이 불안감에 잠 못 이루실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송구한 심정"이라며"정부는 현 상황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의료계 집단휴진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끝까지 의료계를 설득하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환자와 환자가족들은 정부와 의료계를 향해 쓴소리를 퍼부었다.
희귀 유전질환 코넬리아드랑게 증후군을 앓는 딸을 입양한 환자 가족 김정애씨는 "의사 선생님들이 이러시는 이유가 있겠지만 그럼 환자들은 어떡하느냐"라며 "내가 의사협회 선생님들이 집회하는 곳에 가서, 선생님들 이러시면 안 된다. 선생님들이 이러시면 살릴 수 있는 사람도 죽게 되고, 죽는 것을 방관하는 것이다. 막말로 '너희들은 살인자야' 내가 그렇게까지 소리 질렀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정부도 지금 모든 게 다 웬만히 돌아간다 그랬는데 현장은 그렇지 않다"며 "대한민국이 (정부가) 무슨 계획이 있어서 개혁을 하시려면 만반의 준비를 다 해놓고, 우리 아들 딸들이 탈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는 "2024년은 환자 고통의 해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환자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들은 묻고싶다. 지금 이 상황은 애초에 무엇을 위해 시작됐고, 환자들은 언제까지 참아야 하느냐"고 한탄했다.
안 대표는 "지난 4개월 동안 각자의 주장만을 고집하는 의료계와 그리고 정부의 일방통행적인 정책 추진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는 환자들도 많이 있었다"며 "환자들이 의료계와 정부에 계속 우리 목소리를 전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김재학 회장은 "환자들은 이미 삶을 살아가는데 힘든 분들"이라며 "정부와 의료계 모두 환자분들의 어려움을 한번 더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한국 중증질환연합회 김성주 대표는 "중증희귀난치질환자와 그 가족 가슴에 대못이 박혔다"며 "정부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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