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출마선언’만 남은 한동훈… 견제구 날리는 나경원·윤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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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등판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다른 당권 후보들의 견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7월 23일 전후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 간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다른 친한계 인사는 통화에서 "총선 참패의 책임이 정말 한 전 위원장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한동훈이 나와서 당을 쇄신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에서 그런 요구를 무시하기도 어려운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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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사퇴는 뭐하러… 민주당식 궤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등판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다른 당권 후보들의 견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7월 23일 전후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 간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나경원 의원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신이 대표로 있는 ‘국회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연구단체 총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현역 의원 27명이 참석해 나 의원이 사실상 세력화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왔다. 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역대로 원외 당대표도 모셔봤는데, 정치의 전장이 국회다보니 원외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것이다.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분도 그 자리(당대표)에 다시 나오겠다고 한다”며 “그러면 뭐하러 사퇴했나. 당대표를 맡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라는 논리는 민주당식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장동혁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출마와 관련해 “출마하는 게 가장 위험 부담이 큰 정치적 책임을 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차기 당대표 후보군으로 꼽히는 인사들 중 아직 확실히 출마 의사를 밝힌 이는 없다. 당 내부에서 ‘어당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우세한 상황이라 출마 여부와 승산 등을 신중히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위원장이 아직 직접 출마 뜻을 밝힌 적은 없으나 사실상 출마 선언만 남겨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전 위원장 측은 최근 국회 인근에 캠프로 쓸 사무실을 알아보고,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인선 절차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비대위의 1호 영입 인재였던 정성국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출마 결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때다. 다음 주까지 동향이 확실히 결정될 것 같다”며 “곧 한동훈의 시간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친한계 인사는 통화에서 “총선 참패의 책임이 정말 한 전 위원장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한동훈이 나와서 당을 쇄신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에서 그런 요구를 무시하기도 어려운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다음 달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80%와 국민여론조사 20%를 합산해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당심 100%’로 결정되던 현행 규정과 비교해 ‘민심’ 반영 비율이 추가되긴 했으나, 그 이전 규정이었던 ‘당심 70%, 민심 30%’ 기준보다 후퇴한 데 대한 비판도 나온다.
정우진 이강민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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