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한국, 프랑스·아일랜드산 소고기 시장 개방”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한국이 프랑스·아일랜드산 소고기의 시장 진입을 공식적으로 개방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산 소고기는 2001년 소해면상뇌증(BSE·광우병)이 발생하며 수입이 중단된 상태다.
13일(현지시간) EU 집행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프랑스·아일랜드산 소고기의 한국 수출 무역 장벽이 제거됐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프랑스·아일랜드의 소고기 생산업체는 유럽산 소고기에 대한 EU 집행위의 수입 제한 철폐를 위한 협상 노력 덕분에 한국에 다시 소고기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소고기 수입 시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무역 장벽 철폐는 프랑스·아일랜드산 소고기의 한국 수출 시작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교역하는 식품의 안전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EU와 한국 간의 협력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EU 회원국도 한국에 소고기를 수출할 수 있게 돼 양측의 무역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한국은 유럽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이후 EU 15개 회원국으로부터 소고기 수입을 중단했다. 광우병이 발생한 국가에서 소고기를 다시 수입하려면 국회에서 수입 위생 조건에 대한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 절차를 통해 2019년에는 네덜란드·덴마크산 소고기 수입을 개방했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프랑스·아일랜드산 소고기 수입위생조건안을 통과 처리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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