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묵상] “우리는 자연의 이자로만 살아야 한다”
2024. 6. 14. 00:10
소설가 박경리의 이 경구에서 지구 생명에 대한 극진한 사랑을 읽을 수 있네. ‘자연의 이자’로만 살아야 한다는 건 무슨 말일까. 자연의 원금(元金)을 까먹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아닐까. 예컨대 관광사업으로 큰돈을 벌기 위해 명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게 되면, 그 산에 서식하던 동물과 식물의 터전을 파괴하게 되어 원상회복은 불가능해지고 마네. 하나뿐인 지구의 소중한 자산을 그렇게 탕진해 버리면 우리 후손들은 어느 별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살 것인가.
고진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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