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우즈베키스탄 함께 첨단기술 실크로드 건설"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도착해 마지막 순방 일정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독립기념비 헌화와 동포 만찬 간담회, ‘혁신 미래세대와의 대화’ 일정을 소화한 뒤 14일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과 MOU(양해각서) 서명식을 갖고 공동 언론발표를 한다.
윤 대통령은 13일 공개된 우즈베키스탄 국영통신사 두뇨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중앙아시아의 첨단 과학기술 허브를 구축하고, 인류의 찬란한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 21세기 첨단 과학기술 실크로드를 만들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순방을 계기로 에너지·인프라, 보건·의료, 기후·환경, 과학기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갈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세계가 글로벌 복합위기에 직면하고 있지만 오히려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등 양국 간 경제협력을 심화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은 자원 부국으로 우라늄·몰리브덴·텅스텐이 풍부해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이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과의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와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를 맺은 나라는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해 인도·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UAE)까지 4개국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올자스 백테노프 총리와 만나 양국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중앙아시아 최대 교역·투자 대상국이자 역내 경제를 이끄는 카자흐스탄 진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카자흐스탄의 주요 국책 사업에 더 활발하게 참여해 카자흐스탄 경제 발전에 계속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벡테노프 총리는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약 700개의 한국 기업이 더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한-카자흐스탄 경제협력 특별워킹그룹’을 통해 계속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푸틴, 며칠 내 방북”=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2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기간 수도 아스타나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며칠 안으로 다가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전개되는 한국과 중국의 외교안보 전략대화가 있다”고 말했다. 외신이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임박했다고 보도했지만, 한국 정부가 이를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이 고위 관계자는 “철저하게 주변 주요 우방국, 우리의 전략적 파트너들이 북한 문제에 대해 대한민국과 궤를 같이할 수 있도록 순방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 정상과의 화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 국제평화를 강조했다.
타슈켄트=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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