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IA 잡고 '위닝' SSG, 이숭용 감독도 '대만족'…"최정 빠졌지만 하나로 똘똘 뭉쳐" [인천 현장]

김지수 기자 2024. 6. 1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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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간판타자 최정의 이탈 악재 속에 리그 최고의 에이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을 무너뜨렸다.

시라카와 케이쇼의 호투에 이어 한유섬이 부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SSG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팀 간 9차전에서 7-1로 이겼다.

SSG는 이날 선발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쾌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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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 6월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인천 홈 경기에서 7-1 승리를 거두고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가 간판타자 최정의 이탈 악재 속에 리그 최고의 에이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을 무너뜨렸다. 시라카와 케이쇼의 호투에 이어 한유섬이 부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SSG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팀 간 9차전에서 7-1로 이겼다. 지난 12일 7-13 역전패의 아픔을 씻고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SSG는 이날 선발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쾌투를 펼쳤다. 시라카와는 5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시라카와는 총 투구수 91개 중 절반이 넘는 57구를 직구로 뿌렸다. 최고구속 148km를 찍은 직구에 커브(21구) 비중을 높게 가져간 부분이 적중했다. 이전까지 구사 비율이 높았던 포크볼은 6개만 던졌다.

시라카와는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지난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지난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1⅓이닝 7피안타 3볼넷 1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무너지면서 우려를 샀다.

SSG 랜더스 좌타 거포 한유섬. 6월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인천 홈 경기에서 3점 홈런을 쏘아 올리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SSG 랜더스

시라카와는 다행히 빠르게 반등에 성공했다. 리그 1위 KIA 타선을 상대로 시즌 2승을 따내면서 연패에 빠질 위기에 몰렸던 SSG를 멋지게 구원했다.

SSG 타선에서는 박지환 1안타 1득점 1도루 1볼넷, 최지훈 3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박성한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기예르모 에레디아 1안타 1타점 1득점, 한유섬 1안타 3타점 1득점, 정준재 2안타 1득점 등으로 고른 활약을 해줬다.

박성한은 SSG가 0-1로 끌려가던 5회말 1사 1·2루에서 동점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게임 흐름을 바꿔놨다. 호투하던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은 이후 에레디아에게 1타점 적시타, 한유섬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최근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었던 한유섬은 리그 최고의 투수를 상대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시즌 13호 홈런이 팀과 자신 모두에게 의미 있는 순간 터져 나왔다.  

SSG는 최정이 이날 오전 스트레스성 이석증으로 결장하는 악재를 투타의 짜임새 있는 플레이로 극복했다. 6위 NC 다이노스에 1.5경기 차 앞선 5위를 유지하고 기분 좋게 대전으로 이동, 7위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르게 됐다. 

SSG 랜더스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 6월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최정이 오늘 빠지면서 쉽지 않을 경기가 예상됐는데 선수들이 원팀으로 똘똘 뭉쳐 위닝을 달성했다"며 "신인 듀오 정준재와 박지환의 활약이 팀 공격의 활력소가 됐다. 특히 5회말 정준재의 기습 번트가 대량 득점의 물꼬를 터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한유섬의 3점 홈런이 오늘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근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오늘 경기가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좋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은 이와 함께 선발투수 시라카와의 호투에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앞선 등판의 부진을 털고 자신의 공을 확실하게 던져준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이숭용 감독은 "시라카와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지난 경기의 부진이 좋은 약이 된 거 같고 잘 준비했다"며 "긴장하지 않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보여준 경기였다. 조병현과 최민준도 호투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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